3분기 기업 대출 증가 폭 둔화, 은행 문턱 높아지나

유소연 기자 2022. 12. 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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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은행영업점 기업고객 창구. /뉴시스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어 기업들의 은행 대출 수요가 늘었지만, 은행 문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3분기 말 산업 대출금은 1769조7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56조6000억원 증가했는데, 2분기(68조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금융 당국에서는 기업 대출을 늘려주라고 주문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대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이 위축돼 수요가 늘면서 기업 대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를 강화한 영향 등으로 대출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했다. 산업별 대출잔액은 2분기 대비 제조업이 10조6000억원, 서비스업이 38조8000억원 늘어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2분기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특히, 서비스업은 부동산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부동산업(13조4000억원→9조700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도·소매업(11조7000억원→8조9000억)도 증가 폭이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2조3000억원→3조원)과 금융 및 보험업(7조4000억원→7조5000억원)은 2분기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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