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오조작 사고, 4건 중 1건은 고령운전자"

강한빛 기자 2024. 10. 17.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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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페달 오조작 사고 4건 가운데 1건은 운전자가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로 주행 또는 교차로 좌/우회전 중 운전자 의도와 다르게 브레이크를 밟으려 다 가속페달 밟아 발생한 사고도 30.1%를 점유하였으며, 21.9%는 차량정체 시 교통신호로 인해 감속이나 정지 상황에서 페달 오조작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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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연구소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PMPD) 보급 확대해야"
자동차 페달 오조작 사고 4건 가운데 1건은 운전자가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자동차 페달 오조작 사고 4건 가운데 1건은 운전자가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16일 '페달 오조작 사고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발생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자동차사고를 분석한 페달 오조작 사고는 매월 160건 이상(연평균 2000여건)이 발생하고 있었다.

페달 오조작 사고는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번갈아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 주로 발생했다. 사고장소는 주로 주차장, 교차로, 신호등 앞에서 많이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가 2718건 발생해 25.7%를 점유했다. 70세 이상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 점유율은 동 연령대 면허소지자 점유율 대비 2.5배 높게 나타나 고령운전자에게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우선 보급하는 지원제도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페달 오조작 사고는 '브레이크를 밟으려고 하다가 가속페달을 밟아', '주차 중 갑자기 급가속' 등의 사유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주차구역 내에서 주차, 후진 또는 출차 중 전체 페달 오조작사고의 48.0%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주행 또는 교차로 좌/우회전 중 운전자 의도와 다르게 브레이크를 밟으려 다 가속페달 밟아 발생한 사고도 30.1%를 점유하였으며, 21.9%는 차량정체 시 교통신호로 인해 감속이나 정지 상황에서 페달 오조작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교통사고 중 고령운전자의 사고 점유율(16.7%)과 비교 시 페달 오조작 사고의 65세 고령운전자 사고 점유율은 1.5배수로 나타났다.

박요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페달 오조작 사고는 연령과 성별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며 특히 고령운전자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페달 오조작을 감지, 차단하는 장치에 대해 의무화에 준하는 보급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신규 차량에는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의무 장착 방안을 신속히 도입함은 물론 일본처럼 기존 차량에도 장착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용 제품을 개발하고 성능을 인증해 보급해 가속페달 오조작에 따른 사고 예방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고령자에 대해 우선 보급 확대가 될 수 있도록 구매 지원 정책과 장착 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료 할인 등이 뒷받침되면 가속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에 큰 효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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