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 실리콘 바인더·하드카본으로 배터리 소재 확대
배터리 냉각유체·갭필러까지…이차전지 소재 포트폴리오 강화

[파이낸셜뉴스] 애경케미칼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분야로 연구개발(R&D)과 사업 영역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애경케미칼은 실리콘 음극재용 바인더, 방열 접착 소재, 하드카본 음극재 등 다양한 이차전지 소재 개발을 추진하며 관련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대표 제품은 ‘고용량 실리콘계 음극용 바인더’다. 실리콘 음극재는 충·방전 과정에서 부피 팽창이 크게 발생하는 단점이 있는데, 해당 바인더는 전극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접착력을 높여 배터리 수명과 효율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애경케미칼은 관련 기술에 대해 국내외 특허를 확보했으며 현재 고객사에 납품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향후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방열 접착 소재 분야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실리콘 기반 소재의 접착력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변성우레탄과 이소시아네이트 경화제를 적용한 방열 접착제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열전도성과 접착력을 동시에 확보해 전기차와 같은 고진동 환경에서도 배터리의 안정적인 작동을 지원할 수 있다. 현재 납품 테스트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 상태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하드카본 음극재 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지난 2024년 바이오매스 기반 나트륨이온배터리용 하드카본 음극재를 개발했으며 지난해 성능을 개선한 제품을 공개했다. 이 소재는 방전 용량과 출력 특성이 우수해 대규모 양산 환경에서도 품질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고객사 파일럿 테스트 대응을 위해 전주 공장에 연산 1300t 규모의 생산 설비를 증설 중이며 향후 생산능력을 2만t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와 함께 실리콘 음극재와 나트륨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소재 개발 경쟁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기존 석유화학 기업들도 배터리 소재 사업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실리콘 음극 바인더와 하드카본 소재 외에도 배터리 냉각유체와 갭필러 등 이차전지 소재 및 부품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신규 소재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사업 중심축을 다변화하고 업황 변동성 속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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