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57 국민보고대회] '제조강국 코리아' 옛말 중국·대만에도 밀렸다

진영태 기자(zin@mk.co.kr),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3. 3. 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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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지수 세계 7위로 추락
고부가·탈탄소 대응 낙제점

◆ 국민보고대회 ◆

세계 5대 제조강국으로 꼽힌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미국, 독일,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과 대만에도 뒤처진 7위로 나타났다.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전환 비중이 낮고 제조 공정의 디지털화·탈탄소화 추세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미·중 간 패권 경쟁이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제조업 혁신 경쟁력 약화는 국가 경쟁력 저하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9일 매일경제신문 비전코리아 프로젝트팀이 컨설팅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공동 작업한 국가별 제조혁신지수(BCG MII) 조사에서 한국은 24점으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제조혁신지수는 국가별 제조업 생산·수출 규모, 고부가가치 분야 비중, 디지털화, 탈탄소, 인프라 등을 기준으로 측정됐다. 즉 제조업의 양적지표와 질적지표를 고루 반영했다. 특히 제조업의 패러다임이 탈세계화, 디지털화, 탈탄소화로 바뀌는 상황에 대한 준비나 대응을 점수에 반영했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2위였으나 생산이나 수출 같은 양적지표에서만 앞섰을 뿐 고부가가치 전환, 디지털화, 탈탄소화 등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한국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가 분석한 세계제조업경쟁력지수(CIP)에서 2002년 11위에서 2018년 3위까지 오른 바 있다. 황형준 BCG코리아 대표는 "한국 제조업의 고강도의 변화(Transformation)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매경미디어그룹은 '제조강국, G5 도약의 길'을 주제로 22일 신라호텔에서 BCG와 함께 제33차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한다.

[진영태 기자 /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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