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사용자에게 쉽게 이해되어야 하며, 기능성과 미적 감각이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수퍼파이 디자인의 박재우 대표와 윤지영 실장은 최소한의 기능적 요구를 충족시키면서도 직관적이 디자인을 추구한다.

박재우 대표는 영남대학교를 졸업하고 2003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디자이너로서의 경험을 쌓았다. 2008년 디자인 스튜디오 수퍼파이를 설립, 대표 디자이너 겸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골든스케일상을 석권하였으며 2021년에는 대한민국 실내건축대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였다. 한국실내건축가협회( KOSID)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윤지영 실장은 위스콘신 메디슨대학교를 졸업하고, 2010년 수퍼파이 디자인 스튜디오에 합류했다. 제일기획과 협업해 삼성 TV 광고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W코리아 X LG전자의 LG코드제로 광고프로젝트, 메종코리아 X 현대카드다이브매거진, 까사리빙 등 다수의 매체와 광고 프로젝트를 함께 했다. 수퍼파이의 컨셉디자인 및 공간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다.
Q. 디자인 스튜디오 수퍼파이를 소개해달라

2008년에 설립된 건축과 공간디자인 스튜디오다. 경쾌하지만 은은하고 활발하지만 예사롭지 않은 공간, 그 속에서 늘 새로움을 보여주고자 노력하며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 상상력과 혁신성이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디자인 분야의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과 고객과의 협업을 강조하며, 독창적이고 섬세한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의 경험과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미니멀리즘, 미완성공간, 모노크롬은 SUPER PIE의 디자인을 설명할수 있는 용어이며, 절제된 선과 면들을 수퍼파이식 해석으로 만들고자 연구와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Q. 수퍼파이만의 철학과 디자인 원칙은 무엇인가?

본질적으로 수퍼파이 디자인 철학은 ‘다루기 쉬운 디자인(Easy-to-Use Design)’이다. 디자인은 사용자에게 쉽게 이해되어야 하며, 기능성과 미적 감각이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최소한의 기능적 요구를 충족시키면서도 직관적으로 제품이나 공간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기를 바란다. 디자인의 간결성, 깨끗함, 직관성, 기능성을 강조하는 수퍼파이의 철학적 접근은 ‘최소주의’와 ‘조용한 디자인’으로도 대변된다. ‘최소주의’는 디자인에서 필수적이지 않은 것을 제거하고 형태와 기능을 단순화하여 실용적이며 직관적인 디자인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공간의 본질을 추구하기 위해 재료, 색상, 비례, 조명 등의 요소를 적극 활용하는 이유다. ‘조용한 디자인(Quiet Design)’은 불필요한 장식이나 과장된 디자인 요소를 제거하고, 최소한의 요소로 시각적 매력을 이끌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Q. 클라이언트들이 수퍼파이와의 작업에 만족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먼저, 공간에 대한 이해다. 공간을 디자인하는 데 있어서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과 공간의 사용 목적, 그리고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클라이언트와의 면밀한 대화와 현장 조사를 우선한다. 두 번째는 세부사항을 고려한 디자인이다. 수퍼파이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에 맞는 기능성과 미적 감각 모두를 고려한 디자인을 제안한다. 세 번째, 효율성이다. 적절한 구조와 재료의 선택, 효율적 공간 배치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마지막으로 시간과 예산 관리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항상 예산과 일정을 염두에 두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편이다. 이것이 전체되면 클라이언트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적시에 취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Q. 클라이언트에게 다른 곳에서 예산을 아끼더라고 이것만은 꼭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
'시간', 그리고 완성된 후의 ‘관리’에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

Q. 영감이 되는 대상이 궁금하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오히려 건축이나 공간 디자인과 관련된 책은 보지 않는다. 좋은 걸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모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잡지나 TV, 백화점 진열대 등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것들을 눈 여겨 보며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편인데, 어차피 디자이너에게는 숨 쉬는 것만큼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행위이기에 영감을 얻거나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과정 역시 즐거운 아이디어 쇼핑으로 여긴다. 그 덕에 스트레스보다는 즐거움이 더 크다. 그 외 20세기 초중반 현대 건축디자이너의 작업에서 많은 영향과 배움을 얻는다. 알바알토, 미스 반 데어 로에, 르 꼬르 뷔지에, 영국건축가 존 파슨 등을 좋아한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마감재나 창호, 가구, 조명 브랜드가 있는가?

시공마감재에 한계를 두지 않는다. 기성 마감재를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재료의 물성을 보존하면서 공간에 맞는 마감재를 만들어 사용하는 편이다. 가구나 조명 역시 공간과 잘 매칭될수 있도록 디자인 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굳이 기존 브랜드로 매칭할 경우에는 미드센츄리 시대의 디자이너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