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SUV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KG모빌리티(KGM)가 상품성 강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동안 토레스와 액티언 가솔린 모델에 적용했던 6단 자동변속기를 과감히 정리하고 아이신(Aisin) 8단 자동변속기를 본격 적용한 것이다.
단순히 변속기 단수를 늘린 변화가 아니다.
소비자들이 꾸준히 지적해왔던 주행 질감과 정숙성, 고속 주행 효율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 업그레이드다.
KGM이 SUV 본연의 경쟁력에 상품성을 더해 시장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GM은 최근 토레스와 액티언 가솔린 모델에 기존 6단 자동변속기 대신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토레스의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에 대한 평가는 좋았지만 변속기 구성은 경쟁 차종 대비 아쉽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특히 쏘렌토와 싼타페 등이 다단 변속기를 적용하며 주행 완성도를 높인 것과 비교되기도 했다.
이번 변화는 단순 상품성 개선을 넘어 토레스와 액티언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8단 자동변속기의 가장 큰 장점은 더욱 촘촘한 기어비 구성이다.
가속 시에는 엔진 힘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고속 주행에서는 높은 단수를 사용해 엔진 회전수를 낮출 수 있다.
덕분에 실내 정숙성이 향상되고 장거리 주행 피로도도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고속도로 이용 비중이 높은 소비자라면 기존 모델 대비 체감 변화가 상당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토레스와 액티언은 SUV 특유의 넉넉한 차체와 실용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왔다.
다만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연비 경쟁력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8단 자동변속기 적용으로 엔진 효율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고속도로 중심 주행 환경에서는 연비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물론 하이브리드 수준의 효율을 구현하기는 어렵지만 기존 대비 상품성 향상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토레스와 액티언은 동일한 1.5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하지만 소비자층은 확연히 다르다.
토레스는 정통 SUV 스타일과 실용성을 강조하며 패밀리카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반면 액티언은 쿠페형 SUV 디자인을 앞세워 개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여기에 동일한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면서 두 모델 모두 주행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국내 중형 SUV 시장은 하이브리드 중심의 현대차·기아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소비자가 하이브리드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가격 부담이 적고 유지비가 합리적인 가솔린 SUV를 찾는 수요 역시 꾸준히 존재한다.
KGM은 이번 8단 자동변속기 적용을 통해 가격 경쟁력은 유지하면서도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상품성을 높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화려한 신기술 경쟁보다는 실질적인 완성도 개선에 집중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가 토레스와 액티언 판매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적어도 소비자들이 꾸준히 지적해왔던 변속기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KGM이 확실한 답을 내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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