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를 통해 전 세계 평단과 시청자를 주목시킨 드라마. Apple TV+ 대표 시리즈 <파친코>가 시즌 2로 돌아온다. 거대한 스케일의 서사를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펼쳐낸 <파친코>는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울림 있게 담아내며 2022년을 빛낸 드라마로 남았다. 가족, 사랑, 승리, 운명, 그리고 극복까지. 전 세계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전 세계 시청자의 공감을 샀고, <파친코> 시즌 1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과 고담 어워즈(Gotham Awards)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파친코>는 시즌2를 기다린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파친코> 시즌2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을 정리해 봤다.
시즌 1에서 못다 한 이야기 들려줄까?


<파친코> 시즌 1에서는 한수(이민호)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외국 땅에서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주인공 선자(윤여정/김민하)의 이야기가 주로 펼쳐졌다. 그렇다면 시즌 2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게 될까. <파친코> 시즌 2 역시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강인한 정신력과 생활력으로 삶의 터전을 다져 나가는 선자와 가족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파친코> 시즌 1이 일제강점기 대한제국 속 4대에 걸친 대서사시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시즌에선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본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시즌 1에서 미처 풀지 못한 이야기 매듭을 얼마나 매끄럽게 담아냈을지 지켜보는 것도 서사의 관전 포인트다. 독립된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해서 일본에 남은 선자의 가족들이 어떻게 삶을 이어 나갔는지, 모자수(박소희)는 어떻게 파친코를 운영하게 된 건지, 선자와 한수 그리고 이삭(노상현)의 관계성 등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이 많이 남아있다. 동명의 원작 소설보다도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파친코>가 시즌 2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로 확장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겠다.
달라진 감독들의 얼굴


<파친코>가 시즌 2를 맞이하면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부분은 바로 연출진의 이름이다. <파친코> 시즌 1의 메가폰을 잡았던 코고나다 감독과 저스틴 전 감독이 아닌 새로운 얼굴들이 <파친코> 시즌 2를 책임졌다. 바로 리안 웰햄 감독과 진준림 감독, 그리고 이상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세 명의 감독이 8편의 에피소드를 나눠서 촬영을 진행했다. 에피소드 1, 2는 리안 웰햄 감독이, 에피소드 3, 4, 5는 진준림 감독이, 에피소드 6, 7, 8은 이상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세 감독의 스타일과 색채가 워낙 다른 만큼 그 미묘한 차이를 느끼며 드라마를 보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 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진준림 감독과 이상일 감독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영화부문 은곰상을 수상한 이력과 함께 개성있는 컬러로 주목받은 진준림 감독. 그리고 영화 <악인>으로 일본 아카데미상을 휩쓴 이상일 감독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보편적인 <파친코>의 이야기를 어떻게 그려냈을지 쉽사리 상상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 명의 감독이 각기 다르게 그려냈을 <파친코>의 에피소드를 비교하며 보는 것도 시즌 2의 중요한 재미 요소가 될 예정이다.
정은채, 김성규라는 새로운 케미스트리


<파친코> 시즌 2에서 새롭게 기대되는 얼굴로는 배우 정은채와 김성규가 있다. 정은채는 시즌 1에서도 얼굴을 비췄지만, 이번 시즌에서 더욱 도드라지는 활약을 보여줄 예정이다. 시즌 1에서 정은채는 일본에 온 선자(김민하)를 따뜻한 시선으로 맞이해주는 캐릭터 경희 역을 맡았다. 정은채는 억압된 시대 속 고향을 떠난 인물의 슬픔과 혼란스러운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서사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시즌 2에서 정은채는 새롭게 합류한 배우 김성규와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범죄도시> <악인전>을 통해 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김성규가 <파친코>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꺼내 든다. 어떤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하게 될지 아직까지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드라마를 통해 인물의 단단한 내면을 표현한다고 알려져 있다. 두 배우가 어떤 이야기로 어떤 호흡을 보여주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총 3개 국어로 제작


<파친코> 시즌 2는 시즌 1에 이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총 3개 국어로 제작된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3개 언어뿐만 아니라 경상도, 제주도, 오사카, 도쿄 사투리 등 10개 지역 방언을 고스란히 담아내 한국 이민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극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각 지역의 방언 전문가, 역사학자를 통해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특히 지난 시즌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윤여정의 일본어 실력은 시즌 2에서도 빛날 예정이다. <파친코> 시즌 2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테레사 강은 "역할을 소화해 내기 위해 일본어를 배운 윤여정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외국어로 훌륭한 연기를 해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윤여정에게 감사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윤여정은 8월 23일 오전 진행된 <파친코> 시즌 3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그냥 구구단 외우듯이 외웠다" "또 일본어 대사를 하라고 하면 시즌 3는 안 하겠다"고 많은 일본어 대사 때문에 고생한 이야기를 전하며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1945년의 한국과 일본의 풍경

<파친코>가 전 세계의 시선을 붙들 수 있었던 데에는 서사만큼이나 현실감 넘치는 로케이션과 세트가 큰 몫을 했다. 마치 그 시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미술은 <파친코> 흥행의 주요한 부분으로 손꼽혔다. 시즌 2에서도 <파친코>의 장기는 계속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1945년의 한국과 일본의 풍경을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는 후문이다. 시즌 2를 위해 모든 세트장을 새롭게 만들어낸 제작진은 약 60개의 세트를 지었고, 지붕 라인부터 테이블 위에 놓인 도자기까지 그 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그 시대의 논밭을 생생하게 재현하기 위해 모든 논을 다듬고 씨를 뿌리기까지 했다고. 게다가 이 시리즈의 제목인 '파친코장' 세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덕션 디자인팀은 일본의 파친코 박물관에서 모든 파친코 기계를 하나하나 사진으로 다 담은 후 1940년대 파친코 기계를 구현해 냈다. 여러 시대적 배경과 국가적 문화가 얽힌 <파친코>의 세계관이 어떤 비주얼로 탄생했을지 주목해 보자.
미리 만나 본 해외 매체 평은 어떨까?

지난 주 첫 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한 <파친코> 시즌 2. 미리 만나 본 해외 매체들의 평도 함께 살펴보자. 미국 연예 매체 콜라이더(Collider)는 “현대 최고의 드라마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작품”이라고 호평했으며,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는 “고난과 상실을 아름답게 그려낸 대서사시”라는 평을 남겼다. 또한 페이스트(Paste)는 “‘선자’의 강인함과 진솔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라며 선자라는 캐릭터에 대한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1945년 일본 오사카를 배경으로 재회할 선자와 한수의 만남부터 좀 더 확장된 시대와 서사까지.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파친코> 시즌 2가 공개 후 어떤 평가를 마주하게 될지. <파친코> 시즌 2는 8월 23일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Apple TV+를 통해 공개된다.
나우무비 유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