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기 끈 장금마리타임 관련 유조선, 호르무즈 해협 통과

김영희 2026. 5. 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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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휴전 국면이 불안정한 가운데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의 관계사인 장금마리타임(영문명 시노코) 관련 선박이 이달 초 위치추적 장치를 끈 상태로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장금상선 측은 '바스라 에너지'가 자사 관계사인 장금마리타임이 다른 선주에게서 단기 용선한 뒤 다시 재용선한 선박이라며, 장금상선이나 장금마리타임이 이번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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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해운데이터 인용해 항로 보도
장금상선 “빌려만 줘 행선지 몰라”
‘호르무즈 밖’ UAE 푸자이라로 200만배럴 옮겨
▲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의 휴전 국면이 불안정한 가운데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의 관계사인 장금마리타임(영문명 시노코) 관련 선박이 이달 초 위치추적 장치를 끈 상태로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케이플러(Kpler)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해운 데이터를 근거로 최근 유조선 3척이 위치추적 장치를 끄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선박 중에는 초대형 유조선 ‘바스라 에너지’도 포함됐다.

로이터는 해운 자료를 인용해 이 선박을 ‘시노코’가 소유·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장금상선과 장금마리타임은 선박에 영어명 ‘시노코’(Sinokor)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장금상선 측은 ‘바스라 에너지’가 자사 관계사인 장금마리타임이 다른 선주에게서 단기 용선한 뒤 다시 재용선한 선박이라며, 장금상선이나 장금마리타임이 이번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금상선 관계자는 “배를 다른 곳에서 단기적으로 빌려 다른 화주에게 다시 빌려준 것”이라며 “그 화주가 직접적으로 운영, 관리하기 때문에 저희 측에서 행선지 등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바스라 에너지’는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운영하는 지르쿠 원유 수출 터미널에서 원유 200만배럴을 실은 뒤 6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8일 호르무즈 해협 바깥에 있는 UAE 푸자이라 원유 터미널에서 화물을 내렸다.

장금상선과 장금마리타임은 최근 글로벌 해운업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다. 장금상선은 컨테이너선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의 장남 정가현 이사 등 장금상선 대주주 일가가 직접 보유한 장금마리타임은 초대형 유조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장금마리타임은 최근 중고 초대형 유조선(VLCC)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현재 운용 중인 유조선은 약 130척으로 알려졌으며, 업계에서는 유조선 시장 점유율을 17%가량으로 보고 있다.

장금마리타임 관련 유조선 외에도 지난 10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인 ‘아기오스파누리오스Ⅰ’와 ‘키아라 M’도 각각 이라크산 원유 200만배럴을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아기오스파누리오스Ⅰ’는 이달 26일 베트남 응이선 정유시설에서 원유를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지난 4월 17일 이라크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최소 두 차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이번에 결국 통과에 성공했다.

산마리노 선적의 ‘키아라 M’은 목적지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선박은 마셜제도 등록 법인이 소유하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 소재 회사가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들 유조선 3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사례가 중동산 원유 수출을 이어가기 위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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