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OLED로, 삼성·LG '모니터 대결'
LG, 현대N 시뮬레이터에 공급… TV침체 대안으로 부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성능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게이밍 모니터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공략에 나선다. TV시장 침체 속에 수익성이 높은 OLED 모니터가 디스플레이업계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하순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출시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통신)·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공개한 게이밍 모니터 등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출시제품 중에는 OLED 패널을 적용한 게이밍 모니터가 주목받는다. 삼성전자는 모니터 시장의 주력 크기인 32인치 제품군에서 OLED 기반 '오디세이 G8'과 '오디세이 G7'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디세이 G7 시리즈에 OLED 패널이 적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상위모델인 G8 시리즈에는 'QD(퀀텀닷)-OLED 펜타 탠덤' 기술이 적용된다. 펜타 탠덤은 기존 모델 대비 발광효율이 1.3배 높고 수명은 2배 길어진 것이 특징이다. 4K(3840×2160) 해상도와 최대 240㎐(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하며 무반사기술도 적용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OLED 게이밍 모니터(144㎐ 이상) 시장에서 금액 기준 26% 점유율로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2023년 이후 3년 연속 1위다.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 2위인 LG전자도 조만간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 역시 4K 해상도와 최대 240㎐ 주사율을 지원하는 32인치 OLED 모니터를 선보인다. 4세대 탠덤 OLED 패널을 적용해 밝기와 색재현력을 높였다. LG전자는 39인치 와이드형(5120×2160) OLED 모니터도 내놓는다.
LG전자는 현대차의 고성능 N 브랜드 드라이빙 경험을 구현한 '현대 N 레이싱 시뮬레이터'에도 OLED 모니터를 공급한다. 4K OLED 패널이 적용된 65인치 'OLED 프로' 모니터는 고화질·고용량 콘텐츠를 압축 없이 전송할 수 있는 전문가용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보이는 고성능 OLED 게이밍 모니터는 판매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 프리미엄제품이지만 시장수요는 꾸준히 증가한다. 세트업체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패널업체들도 OLED 모니터 사업확대에 집중한다. 모니터 경쟁력 향상을 위해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 제품을, LG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을 사용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은 320만대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올해 역시 50% 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특히 패널업체로서는 모니터용 OLED가 생산효율과 수익성이 높은 효자제품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TV사업이 침체한 상황에서 모니터가 디스플레이산업의 핵심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PC에 수백만 원을 투자하는 만큼 PC 성능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모니터에도 지출을 아끼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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