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전성시대에도 굳건히 세단 시장을 지키고 있는 모델이 있다. 바로 현대자동차의 대표 세단, 그랜저다. 넓은 실내 공간과 고급스러운 감성으로 패밀리카와 비즈니스 세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국민 세단’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현재는 2022년에 출시된 7세대 모델이 판매 중이며, 2026년을 전후로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다. 최근 국내 도로를 달리는 테스트카와 다양한 예상도들이 등장하면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데, 특히 한 해외 커뮤니티에서 공개된 예상도가 큰 화제를 모았다. 이유는 바로, 디자인 때문이다.

이번 예상도에서는 현대차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수평형 헤드램프를 유지하면서도, 제네시스를 연상케 하는 두 줄 쿼드 램프를 전면에 적용해 완전히 새로운 인상을 만들어냈다. 날렵하고 매끈한 보디라인과 어우러지며 “현행 제네시스보다 더 고급스럽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후면부는 아반떼와 쏘나타의 요소를 적절히 섞은 듯한 디자인이다. 수평형 테일램프가 중심을 이루고 있으나, 전면과의 조화를 생각했을 때 후면부에도 두 줄 램프를 적용했다면 완성도가 더 높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기존 그랜저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느낌이다.

외관뿐 아니라 실내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차가 2026년부터 본격 도입할 예정인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가 바로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에 최초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순한 내비게이션 교체가 아니라, 앱 마켓·게임·디바이스 연결·OTA 기능까지 지원하는 대대적인 전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외형 변경을 넘어서,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의 미래를 보여주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제는 디자인만큼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량의 연결성이 중요한 시대. 테슬라가 아닌 국산차에서도 그런 기술을 만날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