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집 마련 위한 대출 시장 현황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완화’ 기조가 뚜렷했던 대출 정책이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과 함께 ‘강화’로 돌아섰다. 하루아침에 대출 금리가 낮아졌다가 일주일도 안 돼 대출이 강화되는 등 일관성 없는 대출 정책에 내 집 마련 실수요자는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부스타'에선 주택담보대출 현황에 대해 분석했다. 대출모집법인이 모여 있는 ‘대출성 상품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 협회’의 주은영 회장이 출연해 요즘 대출 시장 분위기를 생생히 전달한다. 대출모집법인 베스트엘씨를 이끄는 주 대표는 한국씨티은행·홍콩상하이은행(HSBC)·옛 한미은행에서 대출 세일즈 업무를 했고, 20년 가까이 KB국민은행의 오프라인 대출모집법인 대표도 맡은 이 분야 전문가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7일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불안정한 환율과 폭증할지 모르는 가계대출 위험성을 경계하기 위한 판단이었다.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긴 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 추세다.
기준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택 담보 대출 금리는 내려 올 줄 모르고 있다. 주 대표는 “작년에 하락하는 기준금리에 맞춰 주담대 금리도 하락하다가 하반기부터는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며 “기준금리는 떨어졌지만 은행이 가산 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 수요자가 체감하는 금리는 높은 편”이라고 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가계대출의 기준금리로 불리는 ‘코픽스 금리’와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4월 15일 공시 기준으로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2.84%로 2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유지하고 있다. 주 대표는 “금융당국에선 계속 증가하는 가계대출액, 그중에서도 60%를 차지하는 주담대가 위험한 수준이라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며 “은행에 자율로 맡기되, 모니터링을 면밀히하겠다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반적인 기조는 ‘규제 완화’에 가깝다. 단 실수요자에 한정한다. 주 대표는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고, 중도상환수수료도 하락 추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때 벌어졌던 가격 폭등, 가계대출 증가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주택자 대출은 규제하고, 전세자금대출이 임대인의 주택 구매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7월에는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적용된다. 대출 ‘규제’와 ‘완화’가 동시에 존재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다만 주 대표는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대부분 주기형 대출을 받는데, 현행 대비 한도액이 6% 정도 감소하는 결과라서 실질적인 영향은 미미하다고 본다”고 했다.
내 집 마련 실수요자는 7월 전에 대출을 받아 주택 매수에 나서야 할까. 주 대표에 따르면 급하게 내 집 마련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 주 대표는 “한도액 끝까지 무리하게 대출받는 상황이 아니라면, 7월 전에 급하게 내 집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살펴보면서 대출 결정하는 게 더 현명하다”고 했다. 이어 “입지 등 매수하려는 주택의 상품성이 더 중요하고, 막차 심리에 쫓기 듯이 대출 받아 매수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연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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