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실존인물 황기환 지사 유해, 고국 돌아온다
정채빈 기자 2023. 1. 27. 23:44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배우 이병헌)의 모델이 된 황기환 지사의 유해가 오는 4월 고국으로 돌아온다.
27일 국가보훈처가 공개한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따르면 보훈처는 올해 황 지사 등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을 추진한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4월쯤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진 초이 모델로 유명하신 황기환 지사의 유해를 서거 100년 만에 고국으로 모신다”고 밝혔다.
독립유공자 공훈록에 따르면 황 지사는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다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지원병으로 입대했다. 전쟁이 끝난 뒤인 19년 6월 프랑스 파리의 파리강화회의 한국대표부로 활동했다. 이후 불문(佛文) 잡지 창간 등을 통해 한국 독립의 당위성을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알리다 1923년 심장마비로 생을 마쳤다. 정부는 1995년 그를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했다.
황 지사의 유해는 미국 뉴욕의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다. 그의 묘소가 발견된 것은 15년 전인 2008년이다.
황 지사 외에도 미주지역에서 항일운동을 펼친 문양목 지사 등의 유해도 국내로 봉환될 예정이다. 또 보훈처는 6ㆍ25 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로 낙동강 전선의 붕괴를 막은 백선엽 장군의 동상을 경북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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