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김부겸 대구시장 양강…행정통합·신공항 공약 격돌

김창원 기자 2026. 4. 28. 16:5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K 핵심 현안 해법 공유 속 재원·추진 방식 뚜렷한 차이
AI·로봇 산업 전환 놓고 경제 재도약 vs 광역경제권 구축 경쟁
▲ 김부겸(왼쪽)·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경북일보 DB.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선거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간 양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는 각기 다른 정치적 기반과 정책 접근법을 내세우고 있지만 대구경북(TK) 핵심 현안을 둘러싼 공약에서는 상당 부분 공통점을 보이며 선거 판세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부겸 후보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통한 광역 경제권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구와 경북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어 인구 감소와 성장 정체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중복 행정을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수도권과 경쟁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취수원 이전 문제 해결,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 노후 산업단지 구조 개편 등을 병행해 지역 전반의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후보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수도' 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섬유·기계 중심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산업 중심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기존 '기부 대 양여'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국가 재정 10조 원을 차입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보다 적극적인 재원 확보 방안을 내놓았다.

반면 추경호 후보는 '대구 경제 재도약과 일자리 창출'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경제부총리 출신의 강점을 살려 기업 중심 성장 전략을 강조하며 AI·로봇·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해 첨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추 후보는 또 기업은행 본점의 대구 이전을 추진해 지역 금융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고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국가 주도 사업으로 전환해 재정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행정통합 역시 필요성을 인정하며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처럼 두 후보의 공약을 종합하면 대구경북 행정통합, 통합신공항 건설, 산업구조 대전환 등 핵심 과제에서 방향성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재원 조달 방식과 추진 전략, 정책 우선순위 등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 같은 공통 공약을 두고 선거 이후 여야 협력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행정통합은 법적·제도적 정비와 주민 합의가 필요한 중장기 과제이며 신공항 건설 역시 막대한 재정과 중앙정부 협력이 필수적인 사업이기 때문이다. 산업구조 전환 또한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정책 연속성이 요구된다.

이정태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구가 직면한 인구 감소와 산업 경쟁력 약화 문제는 어느 한 정당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선거 과정에서는 경쟁하더라도 선거 이후에는 공통 공약을 중심으로 협력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