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인사들, '단식 4일째' 세종시장 찾아 "함께 힘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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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인사들이 9일 세종시청 앞 천막에서 나흘째 단식 농성 중인 최민호 시장을 찾아 그를 격려하며 세종시의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최 시장은 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신의 공약 사업인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통과시켜달라며 지난 6일부터 단식 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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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여권 인사들이 9일 세종시청 앞 천막에서 나흘째 단식 농성 중인 최민호 시장을 찾아 그를 격려하며 세종시의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최 시장은 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신의 공약 사업인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통과시켜달라며 지난 6일부터 단식 농성 중이다.
이상민(대전)·이준배(세종)·김영석(충남)·서승우(충북) 국민의힘 충청권 시·도당위원장은 이날 오전 최 시장의 천막 농성장을 방문해 "중앙 정치의 극단적 대결이 지방까지 이어지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은 "최 시장의 뜻에 저희가 힘을 모아 절대 외롭지 않게 하겠다"며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어떤 방해나 발목잡기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충남도당위원장도 "정원도시박람회가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세종시뿐 아니라 대한민국 행사라는 의미"라며 "세종시가 한걸음 도약해야 하는 시점에 이렇게 중요한 국제 행사가 지연된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영환 충북지사도 이날 오전 최 시장과 만나 "정쟁을 줄이고 민생과 도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데, 정치적 논리로 다투다 보면 희생은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며 "평생 행정을 한 최 시장이 답답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충북은 지역 전체를 자연 정원으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만약 세종의 예산이 부족하다면 세종시를 중심으로 충북과 함께 금강권 정원박람회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제안했다.
최 시장은 이에 "충분히 일리 있는 말씀"이라고 공감했다.
또 일부 시의원이 정원도시박람회 반대 사유로 시의 어려운 재정 상황을 들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뒤 재정 건전화 노력을 전개하는 가운데 미래를 위한 투자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세종시청을 찾아 최 시장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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