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 만에 긴축 완화한 한은, 연내 추가 인하 할까

강지수 2024. 10. 13. 09: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38개월 만에 '피벗'을 단행했다.

이 총재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밝힌 만큼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제레이더]
38개월만에 '피벗'…물가안정·내수부진 영향
통화량 증가세 지속…가계부채 괜찮을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38개월 만에 '피벗'을 단행했다. 이 총재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밝힌 만큼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금통위원 여섯 명 중 다섯 명이 기준금리를 3개월 후에도 3.25%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드러낸 데다, 이 총재 또한 이번 금리 인하를 통한 금융안정 영향을 면밀히 판단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연내 추가적인 금리인하 여부와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은 15일 '2024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자료를 발표한다. 지난 8월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각각 2.6%, 3.5% 하락했다. 수출입 물가지수가 하락한 건 석 달 만으로, 국제유가와 원달러환율이 내리면서 나란히 하락했다.

9월 수출입물가지수 또한 국제유가 하락 영향을 받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9월 물가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이 떨어지면서 3년 반만에 1%대에 접어들며 1.6%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는 물가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 총재는 중동 지역 분쟁 전개양상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물가 불확실성은 잔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난 11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중동사태로 유가가 변동하면 그게 공급 충격이기 때문에 거기에 얼마만큼 금리로 대응할지, 기대심리가 어떻게 변할지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라며 "이번 의결문에 불확실성이라고 얘기한 것 중 하나가 중동 사태인데 예측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6일에는 한국은행이 '2024년 8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발표한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유동성 지표인 시중 통화량(M2)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유동성 지표인 시중 통화량(M2)은 지난 7월 전월대비 0.4% 증가하면서 14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단기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한 수익증권이 전월대비 10조8000억원, 기타 통화성 상품이 5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밖에도 '금리 고점' 인식이 확산하면서 정기 예적금 또한 5조3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자 이번 금리인하로 가계부채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총재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해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이나 가계부채를 올릴 가능성이 있지만 정책 공조를 통해서 이 문제를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18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한 언급 및 향후 금리 향방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강지수 (jisoo@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