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출판은 출판을 죽이는 것, AI 활용 출판으로 출판 키우겠다”

박영서 2025. 12. 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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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언론에서 이른바 'AI 작가 서적', 'AI 출판' 문제가 제기되며 AI를 활용한 출판 전반에 대한 오해와 혼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12월 3일 현재 611종의 'AI총서'를 발간해 국내 최대 규모의 AI 문고를 구축한 커뮤니케이션북스(대표 박영률)는 "AI가 글을 대신 쓰는 'AI출판'이 아니라, 인간 저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AI활용 출판'을 지향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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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AI총서 발행 커뮤니케이션북스, 공식입장 발표
AI는 보조일 뿐, 허위·환각 정보는 편집서 엄격히 걸러내
출판 품질 지키는 길은 기준, ‘AI 집필 가이드라인’ 명문화
혼동 막으려면 원칙 강화뿐, ‘저자 윤리’가 출판을 지킨다
커뮤니케이션북스가 펴낸 인공지능총서. 사진 제공=커뮤니케이션북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이른바 ‘AI 작가 서적’, ‘AI 출판’ 문제가 제기되며 AI를 활용한 출판 전반에 대한 오해와 혼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12월 3일 현재 611종의 ‘AI총서’를 발간해 국내 최대 규모의 AI 문고를 구축한 커뮤니케이션북스(대표 박영률)는 “AI가 글을 대신 쓰는 ‘AI출판’이 아니라, 인간 저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AI활용 출판’을 지향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커뮤니케이션북스는 “출판은 인간의 정신적 활동을 바탕으로 한 저작물에 기반한다”며 “기계가 생산한 텍스트를 그대로 책으로 내는 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출판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AI출판으로 출판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올바르게 활용해 출판의 품질과 속도를 높이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자동 생성된 AI 원고를 그대로 출판하는 사례를 보도하며, ‘기계 출판’이 납본 제도와 출판 생태계를 흔들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커뮤니케이션북스는 “자사는 단 한 번도 ‘AI 작가’ 형태의 출판을 진행한 적이 없으며, AI총서에 참여한 모든 필자는 각 분야 교수, 연구자, 산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실명 저자 체계”임을 분명히 밝혔다.

출판사는 “AI총서는 수백 명의 전문 저자가 한국 사회의 AI 변화를 해설하는 지식 콘텐츠 시리즈이며, AI가 저자로 참여한 사례는 없다. AI는 어디까지나 참고·검토·편집의 보조 도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전정욱 편집주간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원고 집필 과정에서 AI 도구가 사용될 수 있으나, 이는 기술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다. 하지만 AI는 리서치·문헌 정리·편집 지원 도구로만 활용될 뿐, 최종 원고의 판단과 집필 책임은 온전히 저자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가 생성한 문장을 무비판적으로 사용해 발생하는 문제는 편집 단계에서 대부분 걸러지며, 반복적 형식·볼드체·이모티콘 등 AI 특유의 문체가 확인되면 저자에게 재작성을 요구하거나 필요 시 계약을 해지한다”고 말했다.

출간 이후 허위 사실이나 존재하지 않는 참고문헌이 발견된 사례도 극히 드물게 있었으나, 회사는 즉시 해당 도서를 전량 회수·폐기하고 수정본을 재출간하는 원칙을 지켜 왔다. 커뮤니케이션북스는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AI 활용 집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모든 저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AI는 창작의 보조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은 경우에는 저자 서문이나 ‘일러두기’를 통해 내용을 밝힌다. ▲AI가 생성한 문장을 그대로 원고에 삽입하는 것은 저술이 아니라 표절이다. ▲AI 환각으로 인한 허위 정보 기재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저자에게 있다. ▲AI를 공동 저자로 표기할 수 없다.

이는 인간 저자 중심의 출판 철학을 지키기 위한 기본 원칙으로, 기계 산출물과의 혼동을 막기 위한 저자 윤리 기준이기도 하다.

AI총서 저자모임 최승재(세종대 교수·변호사) 대표는 “현행 저작권법은 AI의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AI총서는 AI가 쓴 책이 아니라, AI 시대를 설명하기 위해 사람이 쓴 책이다. 기획·집필·책임의 최종 주체는 언제나 인간 저자”라고 말했다.

또한 “AI총서는 대학·기업·공공기관·도서관 등에서 AI 교육 자료로 폭넓게 활용되는 대표적인 AI 리터러시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며 “AI는 출판을 대체하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 저자의 전문성과 출판물의 품질을 높이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률 대표는 “우리는 출판을 죽이는 ‘AI출판’이 아니라 출판을 키우는 ‘AI활용 출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독자와 사회가 혼동하지 않도록 인간 저자 중심의 원칙을 더욱 분명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출판계약서에 ‘AI 활용 집필 가이드라인’을 명문화하고, ‘저자 윤리 서약’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서 기자 p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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