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BMW 530d 차주입니다. 이 차량은 G바디 530d 후륜 모델이고요. 엔진은 6기통 디젤 3,000cc 엔진이고, 265마력에 토크는 63.3 정도 됩니다. 이 차량은 2022년 1월 17일 BMW 인증 중고차로 구매했고요. 7개월 정도 운행했습니다. 장거리 운전할 때가 많아서 지금까지 23,000km 정도 주행했습니다.
제가 구매했을 당시 일반적인 엔카 등을 봤을 때는 차량 가격이 4,000만 원 후반 정도로 형성되어 있었는데요. 이 차량은 2019년 3월 등록이라 제가 구매할 당시에는 워런티가 남아있는 상황이었고요. 저는 돈을 좀 더 주더라도 확실한 차량을 구매하고 싶어서 총 5,000만 원에 이 차량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취·등록세가 350만 원이라 총 5,35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일시불로 사려고 하다가 비용이 모자라서 파이낸셜 조금 썼고요. 지금은 완납했습니다. 사실 이게 100% 완납이 안 돼서 만 원을 남겨 놓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한 달에 몇백 원씩 나가고 있습니다. 보험료는 보험 가입한 지 12년 무사고로, 저 혼자 1인 지정으로 해서 98만 원 나왔습니다.
공인 연비는 13.5km/L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고속에서 정속 주행했을 때 20km/L가 훌쩍 넘고요. 시내 주행할 때도 14km/L 정도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있는 지역이 차가 막히는 도심지가 아니라서요. 아마 서울이나 부산 등 도심지에서 운행을 많이 하시는 분은 조금 더 낮게 나올 수도 있는데, 그래도 한 13km/L는 나올 것 같습니다. 통틀어서 봤을 때 15~16km/L 정도 나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차량의 첫 번째 장점은 엔진입니다. 보통 정숙한 차량을 원하시는 분은 가솔린 차량을 구매하시는데요. 이 차량은 디젤 엔진인데 6기통이다 보니까 회전 질감이라든지 진동, 소음 면에서 일반적인 4기통 디젤 엔진보다 훨씬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차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이 이 차량에 탔을 경우, 정차했을 때나 출발할 때 이 차가 디젤 차량인지도 모르는 분이 간혹 계세요.
정숙성과 힘이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차 구매한 날에 고속도로 주행할 일이 있었는데 제일 처음 든 생각이 '재미가 없다'였습니다. 너무 조용하고 안정적으로 나가다 보니까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살짝 들더라고요. 고출력 차량에 대한 궁금증도 덩달아 커졌습니다. 50d는 어떨까 싶은 거죠.

두 번째 장점은 승차감입니다. 이전까지는 단단한 승차감이란 게 도저히 뭔지 몰랐거든요. 이 차를 타 보니까 딱딱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헐렁거리지도 않습니다. 딱 그 중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차량에는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들어가 있어서 에코 프로/컴포트/스포츠/어댑티브 이렇게 4가지 모드가 있습니다. 서스펜션만 봤을 때는 에코 프로와 컴포트에 큰 차이는 없는 것 같고요. 스포츠는 엔진 반응이나 서스펜션에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어댑티브 모드는 주행 환경에 따라서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반에 서스펜션 모드에 대해 잘 모를 때, 어댑티브 모드로 고속도로 주행을 많이 했는데요. 허리가 아프더라고요.

시트가 저에게 안 맞나 싶어서 자동차 카페에 물어보기도 했어요. 제가 볼 때 어댑티브 모드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은 컴포트 모드로 다니는데 누가 그러더라고요. 적응되면 정말 최고의 시트라고요. 지금 저는 적응을 해서, 화장실 가는 경우 아니면 평택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때도 있어요. 그리고 제가 3주 전에 코로나에 걸렸었는데, 합병증으로 엉덩이 쪽에 수술했거든요. 그 수술을 하고 나서 이 차에 탔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아주 편안한 승차감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장점은 연비입니다. 고속도로 주행했을 때, 정속 주행을 했을 경우 리터당 20km/L가 훨씬 넘어가고요. 시내 주행을 했을 때도 급출발, 급정거만 하지 않으면 연비가 잘 나오는 편입니다. 제가 하루에 한 30km 정도 운행하는데, 장거리 운행을 안 한다고 가정했을 때 가득 주유하면 1100km 정도 타거든요. 한 달 동안 출퇴근만 할 경우 주유를 안 해도 될 정도로 연비가 굉장히 좋습니다.
작정하고 고속도로 연비를 측정해 보려고 마음먹고 기름을 가득 넣은 후 주행 가능 거리를 봤을 때 980km인가 그랬거든요. 부산에서 평택으로 올라오는 길에 크로즈 컨트롤 걸고 정속 주행을 했는데 주행 가능 거리가 점점 늘어나더라고요. 도착했을 때도 1,000km 이상이었습니다.

다음 장점은 풍부한 옵션입니다. 우선 반자율 주행 통풍시트가 있고요. 아이들을 위해 후측면 커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또한 있습니다. 최근에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킥모션 트렁크가 있어서 골프백을 싣고 내릴 때 편합니다. 어라운드 뷰도 있고, 마지막으로 고스트 도어라는 옵션이 있는데요. 좁은 주차 공간에 주차해야 할 때 편하고요. 아이들이 차 문을 제대로 닫지 못했을 때 차 문을 다시 열고 닫을 필요가 없어 좋습니다.

그리고 차에 들어가는 오디오가 일반적으로 하이파이 오디오, 그다음에 하만 카돈, 바우어 앤 윌킨스 오디오 순서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 차량에는 하만 카돈 오디오가 들어가 있어서 일반 오디오보다는 나은 음질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점은 가성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차량은 현재 4,000만 원 중반대에 구매하실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제가 앞서 말한 엔진/정숙성/승차감/옵션 등을 따졌을 때 4,000만 원대의 차량 중에서는 최고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차량과 비교했었는데 결국 저는 이 차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차 구매를 후회한 적은 없고요. 고출력 차량에 대한 궁금증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낮은 출력의 차량도 아니고, 토크가 높은 편에 속하잖아요. 고속도로에 갔을 때 너무 안정적으로 나가다 보니까 체감이 조금 덜 되는 것 같거든요. 300마력 이상의 차는 어떤 느낌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것 외에는 타면 탈수록 감탄하게 되는 차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차량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보통 정숙성을 원하면 가솔린, 연비를 생각하면 디젤을 선택하시는데요. 이 차량은 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차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적극 추천하고요. 제가 이 차를 구매할 당시 제 와이프가 저보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무슨 허영심에 빠져서 그 비싼 수입차를 타냐"라고 말했었어요. 그런데 전시장에 가서 실물을 보고 시승을 한번 하니까 왜 사냐는 말이 쏙 들어가더라고요.

만약 저 같은 유부남이 계신다면 굳이 이 차가 아니더라도 시승을 한번 해보시는 걸 적극 추천합니다. 이 차는 슈트를 깔끔하게 차려입은 운동선수 같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끈하고 단정한데, 막상 밟아보면 정말 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BMW에 대한 대중적인 이미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 이미지가 딱 들어맞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타면 탈수록 감탄하게 되는 차량입니다. 차를 구매하려는 분들 대부분 각자 원하는 바가 있을 텐데, 웬만한 개인의 니즈는 충족할 수 있는 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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