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이 기본자본 중심의 자본구조를 강화하며 건전성을 다졌다. 이에 장기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자본 체력의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기본자본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이 155.91%로 집계됐다. 감독당국의 권고 수준(50%)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자본의 질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기본자본은 51조7743억원으로 전년(44조3361억원) 대비 47.7% 늘었다. 보유자산 평가이익 확대로 가용자본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이에 가용자본이 요구자본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요구자본은 33조2075억원으로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삼성생명이 시장과 신용, 보험위험 전반의 관리를 강화하고 자산운용 리스크를 축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본자본 K-ICS비율=실제 보유한 기본자본이 요구되는 기본자본 대비 어느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지표. 보험사의 손실흡수 여력을 나타낸다.

전체 K-ICS비율은 198%를 기록했다. 할인율 규제 강화에도 금리와 주가가 상승하며 평가이익이 늘어 기초체력이 개선됐다. 이 같은 흐름은 장기 보장성보험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비롯됐다. 보장성보험 유지율은 13회차 기준 89%로 안정적이었다. 장기계약 기반 수익구조가 자본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내부이익을 축적하고 리스크를 관리해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보완자본 의존도를 낮추고 기본자본 중심 구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기본자본 K-ICS비율을 120~130%에서 관리하는 것을 적정 범위로 간주하며 중장기적으로 K-ICS비율 180% 내외를 유지할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자산부채관리(ALM)를 토대로 수익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며 "해외보험과 자산운용 사업을 활성화해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은 금융당국의 규제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당국은 기본자본 K-ICS비율 50% 미만 보험사에 경영개선 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보완자본보다 기본자본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배당을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당배당금(DPS)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며 "당기순이익과 일회성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