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삼킨 8세 여아, 천안서 80㎞ 떨어진 충남대병원 이송 치료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9. 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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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서 실수로 세제를 삼킨 여아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았지만, 소아 응급전문의가 없어 3시간여 만에 집에서 80㎞ 떨어진 대전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A양은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찾았지만, 소아 응급전문의가 없어 진료받지 못했다.

A양 보호자는 오후 8시 4분께 순천향대 천안병원 앞에서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구급대는 관내 또 다른 권역응급의료센터인 단국대병원에 이송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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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앞 이동하는 의료 관계자 [사진 = 연합뉴스]
충남 천안에서 실수로 세제를 삼킨 여아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았지만, 소아 응급전문의가 없어 3시간여 만에 집에서 80㎞ 떨어진 대전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27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A(8)양은 지난 26일 오후 세제가 들어 있는 병을 물병으로 착각해 마신 뒤 목에 통증을 느꼈다.

A양은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찾았지만, 소아 응급전문의가 없어 진료받지 못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소아 응급전문의가 1명만 근무해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낮 시간대에만 소아 응급 환자를 돌볼 수 있다.

A양 보호자는 오후 8시 4분께 순천향대 천안병원 앞에서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구급대는 관내 또 다른 권역응급의료센터인 단국대병원에 이송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

단국대병원은 소아 응급전문의가 근무하고 있었지만, 배후 진료가 어렵다는 이유로 A양을 받지 않았다. 중독 치료가 이어져야 하는데 당시 단국대 병원에는 소아 중독을 치료할 전문의가 부재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대는 이후 인근 의료기관 9곳에 진료 가능 여부를 문의한 끝에 오후 9시 49분께 천안에서 80㎞ 떨어진 대전 충남대병원으로 A양을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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