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앞두고 ‘경기북과학고’ 지역인재 확대 요구 “의정부 출신 선발 비중 적어”

최재훈 2026. 3. 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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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시장 20%까지 증원 요청
사실상 ‘지역할당제’ 이슈 부상

경기도에 과학고등학교 추가 설립이 확정(2025년3월4일자 1면 보도)되면서 현재 도내 유일한 과학고인 의정부 경기북과학고의 지역 학생 선발 비중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과학고 지역 학생 확대 요구는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할당제와 같이 더욱 구체적이고 구속력 있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4일 의정부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북과학고는 의정부에 있으나 정작 의정부 출신 학생 수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05년 개교 이래 매년 경기도 광역 단위로 학생들을 선발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입학정원 100명 중 20명에게 배정된 사회통합전형을 제외하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애초 과학고를 유치한 의미가 퇴색하고 지역 교육수준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의정부 학원가에서도 과학고 입학을 준비하는 지역 학생 수는 꾸준히 늘고 있으나 합격률은 저조해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다는 반응이다. 학부모들은 대체로 지역 교육수준 향상 효과를 위해 지역 학생에 대한 배려 차원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요구가 시와 교육청에 쏟아지자 지난해부터 지역인재 선발 비율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최근엔 지방선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지난 1월 임태희 도교육감을 만나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20%까지 확대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이는 종전의 단순 확대 요청이 아니라 사실상 지역할당제 시행을 요구한 것이다.

도내 타 지역의 역차별 논란 우려에도 시가 이처럼 강력한 요청을 할 수 있어던 건 과학고 추가 설립 추진이 본격화된 때문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해 부천과 성남, 시흥, 이천 등 도내 4곳에 과학고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성남시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40%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는 지난 3일 도교육청과 가진 지역교육 현안 협의에서 사회통합전형을 제외한 80명 정원의 20%를 지역인재전형 비율로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교육청에 제시한 지역인재전형 비율 20%는 지역 학생과 학부모 수요를 고려한 것으로 과학고 설립 효과가 지금보다 지역에 고루 확산하려면 지역인재를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며 교육청도 이 부분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 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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