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드디어 제대로 된 무기를 들고 돌아왔다. 2025년 공개된 4세대 이쿼녹스는 단순한 부분 변경이 아니라 사실상 완전히 새로운 차로 재탄생한 모델이다. 과거 국내 시장에 잠깐 등장했다가 사라졌던 이쿼녹스지만, 이번 풀체인지는 디자인·체급·파워트레인·전동화까지 모든 것을 바꿔 돌아온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40mm, 전폭 1,918mm, 휠베이스 2,955mm로 싼타페와 쏘렌토와 동일한 체급이다. 하지만 보다 스포티한 비율과 날렵한 실루엣을 갖추며 시각적 차별화를 꾀했다. 전면은 좌우로 길게 뻗은 LED 주간주행등이 인상적이며, RS 트림은 스포티, ACTIV 트림은 오프로더 감성을 담아 소비자 취향에 맞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실내는 한마디로 ‘완전 탈바꿈’이다.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1.3인치 인포테인먼트가 일체형으로 배치돼 최신 감각을 살렸고, 기어 레버를 칼럼식으로 바꿔 공간 활용성을 키웠다. 파노라마 선루프, 무선 충전, OTA 업데이트 등도 탑재돼 상품성이 한층 강화됐다.

파워트레인은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동시에 준비한다.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은 175마력, 250Nm 성능을 내며, 전륜(CVT) 또는 AWD(8단 자동) 조합으로 제공된다. 하지만 국내에는 EV 모델 도입 가능성이 더 크다. GM의 울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이쿼녹스 EV는 최대 500km 주행거리(EPA 기준), 150kW 급속 충전과 11.5kW 완속 충전을 지원하며, FWD 220마력, AWD 290마력의 구성을 갖춘다.

가격은 북미 기준 내연기관 모델이 3만 1천~3만 6천 달러(한화 약 4,500만~5,000만 원대), EV는 3만 3천~5만 달러 이상(국내 보조금 포함 시 4,800만~6,000만 원대 예상)으로 책정된다. 이는 투싼·스포티지·쏘렌토 같은 국산 SUV뿐 아니라, 코나 EV, GV70 EV 등과도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강점은 디자인과 크기, 첨단 사양, 전기차 버전의 경쟁력이 꼽히며, 한계로는 국내 A/S 인프라 부족과 브랜드 인지도 약세가 지적된다. 하지만 이번 이쿼녹스는 ‘그저 그런 수입 SUV’가 아닌, 상품성과 실력을 제대로 갖춘 중형 SUV다. 특히 EV 버전은 쉐보레가 국내 전기 SUV 시장에서 새롭게 발판을 마련할 핵심 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