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파이다”“내일 온나” 리그 최고 외인 투수 페디, 사투리 영상 비하인드
지난 18일 NC 구단이 올린 한 영상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와 SSG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NC는 우천 취소를 알리는 영상을 구단 유튜브에 올렸는데 주인공은 NC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였다.
페디는 한국말로 “마!”, “저 봐라”, “영 파이다”, “오늘 갱기 모한다”, “내일 온나” 라며 능숙하게 말을 했다. 경남 사투리로 ‘비가 오니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경기를 못하니까 내일 오라’는 뜻이었다.
이 영상은 21일 현재 조회수 5.7만회를 기록 중이다. NC 다이노스 구단 채널 ‘엔튜브’ 구독자 수가 6만명을 조금 넘어서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조회수가 나온 것이다. 이 밖에 이 영상이 올라온 구단 SNS는 ‘좋아요’ 수가 7000개를 돌파했다.
NC 팬들은 이 영상이 만들어진 뒷얘기에 관심을 모았다. 특히 사투리를 가르쳐준 주인공이 누군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사투리 억양이 센 손아섭이 알려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구단 관계자는 “엔튜브 기획팀에서 구단에 있는 사투리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 전문가가 직접 녹음을 했고 그걸 듣고 페디가 따라한 것”이라고 밝혔다.
NC는 다음날 새로운 영상을 하나 더 올리기도 했다. 페디가 “와~날씨 직이네, 놀러 온나”라고 말하는 영상이었다. 이제 비가 오지 않고 날씨가 좋으니 야구장으로 경기를 많이 보러 오라는 뜻의 영상이었다.
이 영상이 팬들의 반향을 일으키게 된 건 본업인 야구를 너무나 잘 하는 페디가 이색 팬서비스까지 했기 때문이다.
페디는 20일 현재 9경기에서 7승1패 평균자책 1.63을 기록했다.
N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모두 갈아치웠다. 에이스 노릇을 했던 드류 루친스키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며 NC와 작별했다.
그리고 NC가 새로 영입한 투수 중 한 명이 페디다.
페디는 2019년 워싱턴의 월드 시리즈 우승 당시 팀의 5선발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에도 5선발로 활약한 검증된 메이저리거 출신이다.
빅리그 활약을 한 투수답게 KBO리그에서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자책 부문에서는 2위, 다승 부문에서는 1위, 삼진도 71개로 리그 2위, 이닝 4위 (55.1이닝), WHIP 3위(0.99), 퀄리티스타트 4위(6회), 피안타율 5위(0.207)로 각종 순위권에서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런 페디 덕분에 NC는 5월 들어서도 4강권에 자리하고 있다. NC 팬들이 “사투리도 잘 하니 종신 NC 선수가 되자”고 외치는 이유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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