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고용지표 호조에 2주 만에 최대 상승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달 미국 민간 부문 고용 지표의 호조로 금리 인상 기대가 유지되며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3%포인트 오른 4.49%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19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4.5%선을 웃돌았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5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2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4월(10만9000명) 대비 증가 폭이 커진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11만명)를 웃돌았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가인 몰리 브룩스는 블룸버그 통신에 "ADP 보고서는 시장에 노동 시장 안정화에 대한 추가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될 미 노동부 고용 지표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가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집중될 것이며, 시장에 급격한 영향을 미치려면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치가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교전 이후 유가가 상승하면서 ADP 보고서 발표 이전부터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였다.
높은 유가와 노동 시장 회복력이 맞물리면서 월가 트레이더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전주 60%에서 상승한 수치다.
연준의 목표 인플레이션은 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해 2023년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4월 3.8% 상승했으며, 다음 주 발표될 5월 데이터에서는 4.2%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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