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韓, 만찬서 의료대란 해결 성과 없으면 국힘이 책임져야”

정부 뺀 ‘여·야·의 협의체’ 출범 의견엔 “당 공식 제안 아냐”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장(왼쪽 다섯 번째)과 위원들이 9월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만찬에서 의료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라도 만들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는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회동을 하루 앞두고 "부디 밥 먹고 사진만 찍지 말고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작은 실마리라도 만들 수 있는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24일 만찬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며 "구체적인 성과 없이 회동 자체를 성과로 포장하는 관행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만남이 단순한 보여주기식 자리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길 촉구한다"며 "실패할 경우 그 책임은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만찬에서 "한 대표가 빈손으로 돌아온다면 국민의힘이 이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또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특위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진행한 회동에서 정부를 제외한 채 '여·야·의 협의체'를 먼저 출범하자는 의견이 나온 데 대해 "참석자 한 분이 현재 정부가 너무 태도 변화가 없다며 아이디어로 이야기한 것이고, 민주당 공식 제안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만찬에서 2025년 의대 정원이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게 명확하게 확인되면 다른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며 "만찬 결과를 보고 얘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