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없으면 물방망이? '삼진-3구삼진-내야뜬공' 오타니, 3타수 무안타 침묵...다저스, NLCS 2차전 3-7 패

오상진 2024. 10. 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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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가 없으면 날카로움이 사라진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2차전서 무안타로 침묵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다저스가 0-6으로 뒤진 3회 말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1~3구 싱커를 모두 지켜보다 그대로 3구 삼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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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주자가 없으면 날카로움이 사라진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2차전서 무안타로 침묵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오타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NLCS 2차전 뉴욕 메츠와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 2볼넷으로 침묵했다. 불펜 데이를 가져간 다저스는 라이언 브레이저(1이닝 1실점), 랜던 낵(2이닝 5실점)이 경기 초반 흔들리며 분위기를 내준 끝에 3-7로 패했다.

전날(14일) 열린 1차전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던 오타니의 방망이는 하루 만에 차갑게 식어버렸다. 메츠 선발 션 마네아와 세 번 맞대결을 펼쳐 완패했다.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싱커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가 0-6으로 뒤진 3회 말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1~3구 싱커를 모두 지켜보다 그대로 3구 삼진을 당했다.

맥스 먼시의 솔로포로 첫 득점에 성공한 5회 말 2사 후 오타니는 마네아를 상대로 드디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지만, 1루수 뜬공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메츠의 불펜이 가동된 뒤 오타니는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는 실패했다. 9회 말 무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오타니는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번째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하지만 무키 베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2~4번 타자들이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3-7로 마무리됐다.

정규시즌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으로 NL을 초토화했던 오타니지만 첫 가을야구는 아쉽다. 7경기서 타율 0.222(27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OPS 0.677로 오타니라는 이름값에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NL 디비전 시리즈(NLDS) 1차전 홈런 이후 6경기째 홈런 소식이 없다. 주자가 나간 상황(8타수 6안타 타율 0.750)에서는 안타가 나오고 있지만, 주자가 없을 때는 19타수 무안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편, NLCS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이룬 다저스와 메츠는 오는 17일 메츠 홈구장인 시티 필드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진행한다. 올해 정규시즌 시티필드 원정에서 2경기 타율은 0.200(10타수 2안타)로 낮았지만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던 오타니가 포스트시즌 2번째 홈런포를 신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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