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돈 버는 시장”…김창규 제천시장, 스포츠로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희망 없이 쇠락하는 도시가 아니라, 희망을 일구는 도시. 스포츠와 문화, 관광으로 돈을 버는 제천을 만들겠다.”
김창규 제천시장(67)은 민선 8기 후반기에 접어든 현재 제천을 ‘스포츠·문화·관광 3각 성장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시장은 지난 25일 시청에서 본지와 만나 “나는 돈 버는 시장”이라며 “제천을 사람들이 몰리고 인구가 들어나며 경제적으로도 살만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시장은 지난 3년간 스포츠 마케팅을 지역경제 회생 중심축으로 삼아 투자유치와 체류형 관광, 인구 안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과를 끌어냈다.
김 시장이 제일 먼저 꺼낸 화두는 “스포츠로 돈 버는 도시”였다. 2022년 55개였던 각종 체육대회 유치 건수는 2024년 105개로 늘었고, 올해는 대통령 금배 전국 고교축구대회 등을 포함해 120개 안팎이다. 김 시장은 “대회 기간 체류하면서 제천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1인당 하루 평균 20만원”이라며 “스포츠 행사만으로도 1500억원 경제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스포츠는 문화, 관광, 첨단 산업 등과 함께 제천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주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제천시는 지난해 연인원 1113만명이 방문했다. 하루 평균 3000명 안팎이다. 김 시장은 “올해 목표는 하루 평균 5000명, 연인원 1500만명”이라며 “제천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싶은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시장은 취임 이후 3년간 총 3조 39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생활인구는 58만 명을 돌파했고, 스포츠 인프라도 확충됐다. 현재 477억원 규모의 종합실내체육센터가 착공 중이다. 도비를 확보해 체조·배구·농구가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도 연내 공사를 시작한다. 축구에어돔, 탁구장, 수영장, 배구전용경기장 등 종목별 시설도 순차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이 특히 강조한 건 ‘파크골프’다. “일본 홋카이도 ‘엘크의 숲’ 파크골프장처럼 체전에 전국 최고 명문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는 김 시장의 목표다. 김 시장은 “현재 3개 단지(54홀·18홀·18홀) 파크골프장이 있는데 앞으로 10개까지 늘린다”며 “숲을 그대로 살리는 자연친화형 산악형 파크골프장 등 등급별로 고급화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제천을 찾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의 ‘돈 버는 시정’은 스포츠에만 그치지 않는다. 관광과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올렸다. 제천 전체 소비의 32%가 외지인 몫이다. 여름철 ‘국제음악영화제’에는 하루 1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고 ‘청풍호 벚꽃축제’, ‘의림지 야간관광’ 등 다채로운 행사는 계절마다 도시를 물들인다. 오는 9월에는 제천의 대표 산업 행사인 ‘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가 열린다. 7년 만에 한번씩 열리는 대형 박람회로, 전시·무역·관광이 결합된 체류형 산업축제다.
김 시장은 인구 안정화와 복지정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김 시장은 “인구가 줄면 결국 지역은 소멸되고 만다”며 “고려인 정착사업을 통해 지난해 약 1000명을 유입하는 등 인구 감소폭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김 시장이 한 대표적인 복지사업은 전국 최초로 실시한 ‘경로당 점심 제공 사업’이다. 김 시장은 “현재 하루 5000명 이상 어르신이 경로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며 “이 사업이 이번 대선 공약에 반영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민선 8기 후반기 목표로 5조 원 투자유치와 관광객 1500만 명 달성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지금은 위기인 동시에 기회”라며 “제천은 자연과 산업, 문화와 스포츠가 공존하면서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제천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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