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갈등 野 길거리 맞불선거전…민주당 ‘민원 청취’ 혁신당 ‘꾹다방’

김미희 기자 2024. 10. 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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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부산 금정구 이마트 금정점 앞.

금정구 구서동에 사는 50대 여성은 "(더불어)민주당과 혁신당 후보 간 야권 단일화가 언제쯤 이뤄질지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당세로 보면 민주당이 앞서지만, 조 대표가 보궐선거를 앞두고 금정구에 자주 오니 후보 인지도도 점차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조 대표를 찾아 "금정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합치겠다"고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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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청장 보선 D-14

- 마트 앞 5m 거리서 동시간대 행사
- 민주 이재성, 충청도 의원 등 참석
- 혁신, 500잔 준비… 두 시간새 동나
- 국힘 윤일현 후보 내일 오전 출정식

“안녕하세요. 달달한 커피 드릴까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일 부산 금정구 이마트 앞에서 각각 정책 홍보 행사를 벌였다. 왼쪽부터 민주당 부산시당의 ‘찾아가는 당사’ 현장 민원실에서 민원을 청취하는 모습과 혁신당의 정책을 설명하는 커피차 ‘꾹다방’ 앞에서 조국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각 당 제공


1일 오후 부산 금정구 이마트 금정점 앞. 일일 바리스타로 변신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음료를 주문받았다. 이날 혁신당은 정책 홍보를 위한 ‘꾹다방’을 운영했다. 꾹다방은 조 대표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이다.

조 대표를 비롯해 황운하 원내대표와 이해민 차규근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날 준비된 메뉴는 ▷마시면 무조건 탄핵 커피 ▷달달커피 ▷건강 대추차 등 총 세 가지였다. 음료를 받아든 방문객들은 조 대표와 셀카를 찍으며 손가락 세 개를 펴서 숫자 3을 만들었다. 3번은 혁신당의 기호다. 이날 행사에는 당원과 금정구민 등 수백 명이 몰려들어 북적였다.

금정구 구서동에 사는 50대 여성은 “(더불어)민주당과 혁신당 후보 간 야권 단일화가 언제쯤 이뤄질지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당세로 보면 민주당이 앞서지만, 조 대표가 보궐선거를 앞두고 금정구에 자주 오니 후보 인지도도 점차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준비한 음료 500잔이 두 시간만에 모두 동 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조 대표는 금정을 비롯해 10·16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낸 전남 곡성의 전남과학대와 영광교육지원청 인근에서 2일 꾹다방을 운영한다.

혁신당 관계자는 “이번 꾹다방 행사 취지는 혁신당이 이번 10·16 재보궐선거가 정쟁 싸움으로 치닫기보다는 좀 더 국민에게 필요하고, 국민이 바라는 정책을 챙기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는 미리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 해석을 받아 진행되는 정책 홍보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꾹다방에서 불과 5m 떨어진 곳에선 민주당 부산시당의 ‘찾아가는 당사’ 현장 민원실이 설치돼 있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달 30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10월 3일) 전인 2일까지 총 사흘 간 현장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양당이 이날 같은 시간대 행사를 진행하면서 ‘맞대결’ 구도가 형성돼 눈길을 끌었다.

현장 민원실에는 이재성 부산시당 위원장과 송순호 최고위원(경남도당위원장) 김도균 강원특별자치도당위원장 김한규(제주을) 문진석(천안갑) 이광희(충북 청주서원) 의원 등이 참석, 지역 민원과 여론을 청취하면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이날 이 위원장은 조 대표를 찾아 “금정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합치겠다”고 인사를 나눴다. 조 대표도 “양당이 경쟁하고 있으나 단일화를 통해 진보진영이 이길 것”이라고 화답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한 개 지역위원회가 한 개 동씩을 맡아 지원하고, 한 명의 지방의원이 한 개의 도시철도역을 맡아 출퇴근 인사 등을 펼치는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오전 7시30분 옛 롯데마트 금정점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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