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또 압박한 바이든 “이란 석유시설 공격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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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 석유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반대를 표명하며, 재차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 백악관 브리핑룸에 갑자기 나타나 "내가 그들(이스라엘)의 입장이라면, 석유 시설을 공격하기보다는 다른 대안들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에 이어 석유시설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반대한다고 밝힌 것은 중동 전면전 예방뿐만 아니라 대선을 앞두고 석유값 앙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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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 석유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반대를 표명하며, 재차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 백악관 브리핑룸에 갑자기 나타나 “내가 그들(이스라엘)의 입장이라면, 석유 시설을 공격하기보다는 다른 대안들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다음 행보를 결정할 때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기억해야만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격하면, 미국이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재보복으로 “어떻게 할지, 무엇을 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이란이 하마스 정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테헤란에서 이스라엘 소행 추정으로 암살당한 사건 등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200여발을 쏟아붓는 보복 공격을 가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재보복을 다짐해왔으며, 이란 핵시설이나 석유 시설 공격이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튿날인 지난 2일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7개국(G7)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 뒤 이란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며 “이스라엘은 대응할 권리가 있으나, 비례적이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바이든은 자신의 휴전 중재를 거듭 걷어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불편한 관계도 언급했다. 그는 네타냐후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중동 휴전을 꺼리냐는 질문에 “어떤 미국 행정부도 나만큼 이스라엘을 지원하지 않았다”며 “(이런 행정부가) 결코, 결코, 결코 없었고, 비비(네타냐후)는 이를 기억해야만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가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지 난 모르겠지만 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아직 네타냐후와 말하지 못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팀들이 “항상적 접촉”을 하고 있다고 말해, 불편한 심정을 다시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에 이어 석유시설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반대한다고 밝힌 것은 중동 전면전 예방뿐만 아니라 대선을 앞두고 석유값 앙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의 선택지에 석유시설이 유력하게 부각되자, 국제 석유가는 하루에 5%나 상승하는 불안해지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석유값 상승은 여당 후보에 불리한 요인이어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게는 치명적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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