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나카노시마 페스티벌 타워 서관 40층 (도보 이동 기준 JR 서일본 오사카역 20분, 오사카메트로 요츠바시선 히고바시역 5분, 미도스지선 요도야바시역 10분)
체크인/아웃 : ☑15:00☑12:00
호텔 성급 : ★★★★★(일본은 공식적으로 호텔 성급을 나누지 않으며 국내 등급 결정 기준을 참고함)
포인트 숙박 시 공제 비용 : 95,000p
객실 종류(총 164실)
⚠ 서쪽은 나카노시마 미츠이 빌딩, 동쪽은 나카노시마 페스티벌 타워 본관에 전망이 가린다.
※ 힐튼 티어에 관계없이 업그레이드 대상 아님. 예약 시 숙박요금의 10% 보증금 필요. 모든 객실 중 최고층(3901호)
湯 욕실에서 야외 전망이 보인다. 흔히 뷰 바스라고 부른다.
콘래드는 힐튼그룹 창업자인 콘래드 힐튼의 이름을 따서 만든 플래그십 브랜드다. 일본에는 총 두 곳이 있다. 도쿄, 오늘 소개할 오사카. 몇 년 뒤에는 나고야, 요코하마에도 개장한다고 한다. 한국에는 서울에 있다. 공교롭게도 이웃나라끼리 동일한 브랜드가 강을 낀 하중도(여의도 / 나카노시마)에 위치한다. 5성급 호텔인 만큼 기본 객실마저도 웬만한 비즈호 싱글룸 3-4개를 붙여놓은듯한 압도적인 면적을 자랑한다. 이 호텔은 전망이 알파이자 오메가인 호텔이므로 방해물이 없는 프리미엄 뷰 객실로 예약했고(위의 표에서 봤듯 두 객실은 면적이 동일하고 가격차는 대략 2-3천엔 선으로 크게 나지 않는다) 체크인 시점에서는 추분 연휴 때문에 콘래드 펜트하우스를 포함한 모든 객실이 다 팔려 원래 예약한 객실을 그대로 받았다. 업그레이드 탐욕을 부려 디럭스 객실로 예약했으면 정말이지 대참사가 날 뻔 했다.
2. 외관 / 로비
일본 대도시에는 고도제한이 엄격한 교토를 제외하면 건물 전체를 호텔로 쓰는게 아니라 커다란 빌딩을 지어상층부만 호텔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곳도 34층~40층만 호텔이고 아래층은 사무실 등으로 사용한다. 여기를 지나면 40층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40층에 들어서자 엄청난 높이의 천장과 그야말로 압도적인 풍경이 나를 반긴다.
프론트로 다가오자 체크아웃 중인 손님이 몇몇 있어서 그런지 직원 한명이 물수건을 챙겨와 비어있는 테이블 한쪽에 자리를 마련해준다. 여권을 받아 인적사항이 확인되자 숙박 안내문 두장을 가져다 주며 읽어보고 있다가 순서가 되면 다시 찾아오겠다고 이야기 한다.
첫장은 Amex Fine hotels & Resorts(흔히 FHR 이라고 칭함) 예약에 대한 혜택.
- 정오 체크인 및 객실 업그레이드(가능 시)
- 무료 조식
- 관내이용권 100$
- 오후 4시 체크아웃 무조건 보장
콘래드 오사카에서 제공하는 추가 혜택
- 관내이용권을 추가로 25$ 지급하여 총 125$ 지급(호텔에서 16,500엔으로 환산하였음)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 가능
이외에도 기간한정 프로모션으로 객실료 25% 할인을 받아 최종 69,859엔에 예약했다.(대략 취소불가 요금보다 15%정도 더 저렴했다.)
두번째 장은 흔히 아는 호텔 시설 안내문이다. 글의 초장에 적어놓은 "Your address in the sky"는 이 호텔의 슬로건이다.
직원이 오늘은 모든 객실이 다 팔려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고 아직 트윈룸 말고는 준비되어있지 않다고 하자, 어차피 1명이고 여기서 1시 반에 점심을 먹기로 했으니 기다려도 괜찮다고 답하자 고맙다며 식사를 마치기 전에 객실을 준비해 놓겠다고 한다.
3. 점심(蔵-KURA)
여기에 오기 한참 전부터 관내이용권을 어디에 사용할지 고민을 좀 했었다. 룸서비스는 방에서 먹을수 있다는거 빼면 가성비가 나쁘고 흔한 음식이 아닌가? 마침 이곳의 식당이 평이 괜찮아(타베로그 3.71점 / 2024년 테판야끼 백명점 선정) 점심을 먹는데 모두 사용하기로 한다.
고기는 80g인데 10g단위로 추가 주문이 가능해서 110g으로 변경하고 밥도 마늘볶음밥으로 바꿨다.
마지막 한점까지 하나도 안물리고 고기가 아주 살살 녹는다. 안심으로 고르길 잘한것같다.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다. 환상적인 맛이다.
식사를 다 마치니 블라인드를 올려준다.
4. 객실
관내이용권 덕분에 저렴하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객실 키를 받아 방으로 향했다.
37층으로 사실상 가장 높은 층으로, 남쪽 전망 객실을 받았다.
문을 열자마자 프리미엄 뷰 객실로 예약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침대에 오리와 곰인형이 놓여있다. 집에 가려가라고 한다.
발 밑으로 나카노시마 아래를 흐르는 토사호리 강이 지난다.
왼쪽을 보니 한신고속도로 나카노시마 분기점으로 많은 차가 지나간다. 워낙 높아서 그런지 차가 많이 지나가도 아무런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미니바에는 네스프레소 버츄오, TWG 티백, 다기세트가 놓여있었다.
생수는 유리병에 담아놓아서 마시기 조금 불편하다.
미니바(관상용)
처음 보는 네스프레소 기계가 있으니 바로 한잔 내려본다
욕실이 아주 크다.
헤어드라이기는 다이슨 슈퍼소닉이 놓여있었다.
욕실 어메니티는 바이레도 제품을 사용한다.
양쪽 문을 밀어 욕실을 완전히 가릴 수 있다.
<야간 전망>
<아침 전망>
5.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힐튼 다이아몬드 회원도 아니고 상위 객실을 예약하지도 않아 원래는 얼씬도 하지 못할 운명이었으나 추가로 혜택을 받았다. 라운지는 39층에 위치해있고, 이 안내판을 지나 왼쪽으로 가면 39층에 있는 유일한 객실인 콘래드 펜트하우스가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라운지가 있다.
그냥 꺼내서 마시면 된다. 삿포로 블랙라벨과 식당에서 정말 보기 힘든 제로콜라가 있어서 좋다.(소주/와인 종류도 있는데 못찍음)
듣던대로 음식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이걸로 저녁식사를 대신하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공짜로 술이랑 안주거리 준다고 생각하면 좋지 않은가?
듣자하니 라운지에서도 체크아웃이 가능하다고 한다. 내일은 추분연휴 때문에 사람이 많을것이라 생각하여 다음날 이곳에서 체크아웃을 했었는데 역시나 로비에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6. 조식
조식은 40층의 아트모스 다이닝(Atmos Dining)에서 제공된다. 오타니의 50-50 달성 신문기사가 눈에 띈다.
커피, 계란메뉴는 메뉴판을 보고 직원에게 주문하면 된다. 커피 한잔에 오늘의 국수와 오코노미야끼 베네딕트를 시켜본다.
자리 맞은편에 개업한지 1달된 따끈따끈한 호텔 포시즌스 오사카가 보인다. 시간이 지나 안정화가 되고 Amex Fhr 호텔 목록에 추가되면 저기도 한번 가볼까 싶다.
오늘의 국수는 냉소바가 나온다. 시원한 육수가 입맛을 돋군다. 듣자하니 계절에 따라 국수 종류가 바뀌는듯.
오코노미야끼 베네딕트는 괜찮은데 옆의 베니쇼가 텐푸라는 개인적으로 불호.
로스트 비프는 직원에게 요청하면 먹기좋게 칼로 잘라준다.
아침에 빵을 잘 안먹는데 여기 빵은 맛이 아주 기가 막힌다.
7. 부대시설
38층에서 운영하는 스파로 가면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사우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수영을 좋아하지 않아 실내사진만 남겨본다.
운동을 할 수 없는 건강상태라 피트니스 센터도 사진만 남겨본다. 여행을 와서도 꼭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즐거운 운동을 할 수 있을것 같다.
목욕탕에 핸드폰을 들고가는것은 사람이 있든 없든 상도가 아니므로 실내 사진은 호텔 공식 제공 사진으로 대체한다.
도미인이나 료칸에 있는 큰 목욕시설은 기대하지말고 그냥 작은 온탕, 냉탕, 건식 사우나가 하나씩 있었다. 다맘 이용객이 매우 적어 딱히 불편함은 없었다.
8. 총평
코로나 사태 이후 인바운드 관광객의 폭증으로 일본 주요 도시 숙박비가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는 가운데 프로모션 덕분에 그렇게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예약했고 이것저것 많은 혜택을 받아 너무 만족스러운 숙박을 했다. "Your address in the sky"라는 공식 슬로건에 걸맞게 어디서든 환상적인 전망을 자랑했다. 다음에 갈 일이 생긴다면 프로모션을 계속 한다는 가정 하에... 훨씬 전망이 좋은 코너 룸을 이용해보고 싶다. 다만 라운지 쪽의 음식은 좀 더 보강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규 요금은 높은 편이나 포인트 숙박 시 가성비가 아주 좋은 편에 속하니 갈 의향이 있으면 참고.
◎ 접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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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도심 한복판에 있는 호텔을 두고 무슨 소리냐고 물을수도 있으나 오사카 북부나 간사이공항에서 바로 올 때 접근성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하루카나 리무진 버스는 오사카역 북부에 내려준다. 여기서 호텔로 걸어오거나 요츠바시선을 타려면 오사카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돌아다니는 곳을 뚫고 정말이지 한참을 걸어야 한다. 그런데 택시를 타면 호텔 앞 도로 요츠바시스지(四ツ橋筋)가 일방통행이라 뺑 돌기 때문에 요금이 많이 나온다. 호텔에서 시즈모드를 하면 상관이 없으나 연박으로 우메다 인근에서 식사나 쇼핑을 하거나 왔다갔다 할일이 자주 있는 사람이라면 상당히 귀찮을 것이다. 비슷한 가격대의 호텔 사이에서(리츠칼튼, 포시즌스, 인터컨티넨탈 등) 오사카 최강을 겨루는 포지션 이라는 걸 감안하면 경쟁자들에 비해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 접객
+
- 힐튼 최고의 브랜드 답게 굳이 더 설명할 필요가 있나 싶다. 어디서든 직원들이 매우 친절했고 체크인 할때 물수건을 갖다주며 기다릴 자리를 마련해준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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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좁아터지기로 악명높은 일본에서 50㎡짜리 기본 객실은 정말 독보적이고, 네스프레소 버츄오, 다이슨 헤어드라이기 등 객실 내 설비도 아주 만족스럽다.
- 객실이 곧 전망대다. 돈내고 공중정원이나 아베노하루카스에 올라가서 인파에 떠밀리고 더위나 추위에 고통받을 필요가 없다.
- 웰컴 사케, 콘래드 오리, 턴 다운 서비스 등 세심한 객실 서비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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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이 유리병에 생수를 담아서 주는 이유는 잘 이해가 안된다.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
- 저녁 시간부터는 노 키즈존으로 운영되어 야경을 보며 조용하게 즐기기 좋다.
- 라운지에서도 체크아웃이 가능해 로비가 혼잡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편하게 정산을 하고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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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이 다양하지는 않다. 혜택을 받아 무료로 입장한 것이긴 하나 만약 힐튼 다이아몬드 회원이거나 내돈내산으로 상위객실을 예약해서 라운지에 왔다면 아쉬운 마음이 컸을듯. 신선한 과일이라도 좀 잘라서 놔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저녁을 때울 생각은 하지 말고 저녁을 좀 일찍 먹은다음 간단하게 한 두잔정도 하러 오면 좋지 않을까 싶다.
◎ 조식
+
- 개인적으로 식사를 빵으로 때우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빵이 정말 맛있다.
- 전반적으로 음식이 다 맛있고 오코노미야끼와 에그 베네딕트를 조합한 메뉴가 참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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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을 불러서 시켜야 하는 메뉴가 많은데 주방에서 식탁까지 거리가 멀어 직원들이 왔다갔다 하느라 정신이 없어 부르기 어렵다.
◎ 부대시설
+
- 무료 사우나가 있다. 국내 특급 호텔이 사우나를 특정 티어 이상 투숙객, 클럽/스위트 투숙객에만 무료로 개방하고 유료시설로 운영 하는것에 비하여(입장 1회당 4-6만원선) 여기는 시설이 작을지언정 투숙객이라면 누구든지 무료로 사용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객실이 적기 때문에 혼잡하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