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명품은 못 참지"..신세계, 하락장 속 주가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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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 움직임에 코스피가 2200선까지 밀렸지만, 백화점 업종은 주가가 오르고 있다.
경기 침체, 소비 둔화 우려에도 고수익성 카테고리인 명품 수요가 강하게 버티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백화점 업종은 명품 소비 확대 트렌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보복 소비 등이 맞물리며 2년 연속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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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백화점 업체 중 단연 돋보이는 성과 기대"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 움직임에 코스피가 2200선까지 밀렸지만, 백화점 업종은 주가가 오르고 있다. 경기 침체, 소비 둔화 우려에도 고수익성 카테고리인 명품 수요가 강하게 버티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백화점 업종 내 최선호주로 신세계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3.72%) 오른 2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주가도 각각 4.17%, 1.47% 상승했다. 특히 신세계는 최근 3개월간 주가가 4.1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7.93% 하락한 것과 비교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백화점 업종은 명품 소비 확대 트렌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보복 소비 등이 맞물리며 2년 연속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팬데믹 영향 장기화에 따라 '집콕' 관련 카테고리인 가전, 가구 등 내구재 중심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면 올해는 엔데믹 전환에 따른 리오프닝 수요로 패션, 스포츠 등의 카테고리가 성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백화점 실적의 추가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VIP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는 백화점 채널의 성장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젊은 층의 명품 선호 현상과 상대적으로 높은 소비 성향 역시 판매 가격 인상 효과와 더불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계에 충격이었던 코로나 팬데믹 이후 2021년은 소위 말해 '글로벌 플렉스(Flex)의 시대'였다. 유동성 확대 효과와 해외여행 제재로 인한 보복 소비 등이 더해져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실적 성장세가 그칠 줄 몰랐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 호조 덕에 백화점의 고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대체로 두자리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도 꾸준히 매월 20~30%대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MZ세대가 있었다. 백화점 매출의 30~40%가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인 VIP 고객 매출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MZ세대 VIP 고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 채널의 효자 품목인 명품 매출의 경우 MZ세대의 비중이 거의 절반에 이른다.
환율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각종 비용 부담 증가를 빌미로 고가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줄이어 단행됐던 점을 감안하면 MZ세대 중심의 견조한 수요와 함께 당분간 매출 호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백화점 업종 내 최선호주로 신세계를 제시했다. 신세계는 강남점이 부동의 매출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주요 도시별 랜드마크 점포 보유와 하이엔드 명품 매장 운영 등이 강점이다. 타사 대비 높은 VIP 매출 비중(약 40%)으로 차별화된 경기 비탄력성을 가진 것도 특징이다.
코로나 이후 보복소비 현상으로 인해 백화점 업태는 역대급 호황을 기록하고 있다. 피크아웃 우려에도 불구하고 3분기 현재까지 고성장을 지속 중이다. 여기에 리오프닝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약 5%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던 외국인 관광객의 매출 또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세계는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저점 대비 소폭 반등하기는 했으나 편안하게 접근 가능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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