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못 넣으면 대표팀 은퇴해야 하나…울분 터져버린 손흥민, 이례적 ‘격정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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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34·LAFC)이 자신을 둘러싼 '기량 저하' 논란에 결국 폭발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 직후, 최근 불거진 '기량 저하' 논란에 대해 "기량이 떨어졌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호하게 입을 뗐다.
결국 손흥민이 70여 일 뒤 북중미 대지 위에서 증명해야 할 것은 기록 너머의 '존재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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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 문제없다” 은퇴 시사 발언까지 하며 정면 반박
홍명보 감독 “수비 가담에 따른 체력 소모… 믿고 기다릴 것”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 직후, 최근 불거진 ‘기량 저하’ 논란에 대해 “기량이 떨어졌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호하게 입을 뗐다. 그는 연이은 득점 침묵과 관련해 “그동안 많은 골을 넣다 보니 기대치가 높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득점이 터지지 않을 때마다 기량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아쉽다. 나는 내가 있어야 할 위치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몸 상태도 매우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표팀 은퇴설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대표팀을 내려놓아야 할 때라고 판단되면, 그때는 내가 스스로 결정해 내려놓을 생각”이라며 외부의 압력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필드골 가뭄’ 11경기째…‘에이징 커브’ 우려 깊어져
손흥민의 ‘기량 저하’ 논란은 최근의 부진한 기록과 맞닿아 있다. 그는 지난달 코트디부아르전(0-4 패)과 이날 오스트리아전(0-1 패)에서 모두 침묵했다. 특히 오스트리아전 후반전에서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놓치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골결정력이 무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록의 범위를 확장하면 우려의 골은 더 깊어진다. 소속팀 LAFC와 국가대표팀을 통틀어 최근 공식전 11경기째 '필드골 제로'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도 9경기 1골에 그쳤는데, 이마저도 페널티킥(PK) 득점이다. 통산 A매치 141경기 54골이라는 압도적 커리어와 대비하면, 최근 10경기 3골이라는 지표는 ‘에이징 커브’ 논란으로 읽히기에 충분하다.

이번 2연전에서 도마 위에 오른 스리백 운영에 대해서도 손흥민은 ‘과정’임을 역설했다. 그는 “어떤 포메이션이든 단숨에 완성도를 100%로 끌어올리기는 불가능하다”며 “결국 필요한 건 절대적인 시간과 반복된 훈련”이라고 짚었다.
이어 “본선 무대에서도 끊임없는 영상 분석과 소통이 병행되어야 한다”면서 “그라운드 위에서 약속된 움직임이 본능처럼 발현되는 ‘무언의 약속’이 이뤄질 때 비로소 전술은 완성될 것”이라며 5월 최종 소집을 향한 치열한 담금질을 예고했다.
후배들과의 관계 역시 캡틴다운 포용력이 묻어났다. 손흥민은 “늘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후배들과 교감하려 노력해왔다”며 “내가 대표팀에 머무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진 모든 에너지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하고 공유하고 싶다”는 진심 어린 소회를 덧붙였다.
결국 손흥민이 70여 일 뒤 북중미 대지 위에서 증명해야 할 것은 기록 너머의 ‘존재 이유’다. 왕관의 무게는 다시 무거워졌고, 광야에 선 그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손흥민이 쏘아 올릴 부활의 신호탄에 한국 축구의 월드컵 운명이 걸렸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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