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포트 물때의 정체는 '석회'산성 물질 이용하면 간단 세척 가능
전기포트는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전자제품 중 하나다. 물을 넣고 버튼만 가볍게 눌러주면 순식간에 팔팔 끓인 뜨거운 물을 만들어주는 전기포트는 커피를 타거나 인스턴트 식품을 먹을 때처럼 따뜻한 물이 필요한 곳에 요긴하게 쓰인다.
그런데 전기포트를 사용하다보면 바닥이 하얗게 변하거나 거무칙칙한 물때가 생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물때의 정체는 바로 석회로, 물 속에 포함된 칼슘과 마그네슘이 물을 끓이는 과정에서 분리된 것이다. 이러면 그대로 사용하기도 찝찝할 뿐더러 전기포트의 열전도를 방해해 물 끓이는 시간도 길어진다.
하지만 전기포트는 어디까지나 전자제품이라 세척이 굉장히 까다롭다. 주전자 같은 형태는 손을 넣어 안쪽을 닦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일반 그릇처럼 물에 담가 세척했다가는 망가지기 십상이다. 이런 전기포트를 새것처럼 깨끗이 닦아낼 수 있는 방법 4가지를 소개한다.
1. 주방기구 세척에 빠지면 섭섭하다 '식초'
전기포트 물때를 제거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바로 식초를 사용하는 것이다. 먼저 물과 식초를 2:1 비율로 섞어준 뒤 한 번 팔팔 끓여준다.
그런 다음 식초를 버려주고 전기선에 닿지 않도록 깨끗한 물로 내부를 한 번 헹궈준 뒤, 맹물을 넣어 끓이고 버리기를 4~5회 반복해 식초 냄새를 빼주면 된다.
이는 식초의 산성 성분과 살균 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물에 녹아있는 석회는 염기성을 띄는 경우가 많아 식초와 같은 산성 물질을 이용하면 중화할 수 있다.
2. 맛 내는 데에만 쓰이는 게 아니다 '구연산'
구연산 역시 전기포트 속 물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구연산은 매실이나 레몬 등에 풍부한 유기산의 일종으로, 살균, 세척 효과가 뛰어나다.
구연산을 사용할 때는 먼저 전기포트에 물을 가득 담아 팔팔 끓여준 뒤, 구연산 2큰술을 뜨거운 물에 녹여주면 된다. 이후 15~30분 정도 기다렸다가 물을 버려주면 된다.
이는 식초와 동일하게 강한 산성을 띄는 구연산의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단, 구연산은 물과 만나면 찐득해지는 특성이 있으므로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궈줘야 한다.
3. 물때 청소에 좋은 의외의 방법 '콜라'
의외로 콜라를 사용해도 전기포트 속 물때를 제거할 수 있다. 이는 콜라 속 산성 성분과 탄산을 이용한 것으로, 식초와 달리 냄새가 심하지 않고 구연산보다 구하기 쉬워 많은 이들이 애용하는 방법이다.
먼저 전기포트에 콜라를 부어준다. 너무 많이 부어줄 필요는 없지만, 끓였을 때 타지는 않을 정도로 넉넉하게 담는 편이 좋다. 이후 콜라를 한번 팔팔 끓여주면 되는데, 이 과정에서 증발한 콜라가 실내에 퍼져 끈적해질 수 있으니 반드시 환기를 해주도록 한다.
콜라가 끓고 나면 약 5분 정도 그대로 둬 불려주고 배수구에 버리면 된다. 전기포트에 남은 콜라는 전기선에 닿지 않도록 깨끗한 물로 헹궈주도록 한다.
4. 아무것도 없다면… '직접 닦기'
식초도, 구연산도, 콜라도 없다면 직접 닦아내는 수밖엔 없다. 이 방법은 화상 방지를 위해 전기포트를 사용하지 않아 내부 온도가 낮을 때에만 사용하는 편이 좋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깨끗한 천에 따뜻한 물을 적셔 전기포트 내부를 부드럽게 닦아내기만 하면 된다. 만일 전기포트의 구조가 손을 넣기 힘든 모양이라면 젓가락이나 집게 등을 활용해보도록 한다.
젖은 천으로 안쪽을 닦은 후엔 마른 천으로 한 번 더 닦아 물기를 완전히 말려줘야 한다. 전기포트 겉면은 마른 걸레를 사용해 먼지만 간단히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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