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낙조대와 천년고찰 태고사”
역사와 자연을 함께 걷는 힐링 코스

충남 금산군 대둔산 자락, 해발 660m 지점에 자리한 태고사는 그 자체로 대둔산의 명당에 뿌리내린 천년고찰입니다. 신라 신문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고려 시대 태고화상이 중창, 조선 시대 진묵대사가 재건하면서 사찰의 역사가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학자 우암 송시열이 머물며 공부했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절 입구의 거대한 바위에는 그가 직접 새긴 ‘석문(石門)’ 글씨가 남아 있어, 지금도 태고사의 상징처럼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또한 근현대에 들어와서는 만해 한용운 시인이 이곳을 보고 “태고사를 보지 않고 천하 명승을 말하지 말라”라며 극찬을 남기기도 했지요.
태고사로 향하는 길과 석문
절 입구에 동시주차대수 10대 정도의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장을 이용하는 탐방객도 많지만 처음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낙조대까지 가벼운 산행을 마치고 태고사를 찾는 탐방객도 있다.

광장에서부터 나무 계단과 돌길을 따라 오르면, 어느 순간 거대한 바위틈이 나타나는데, 바로 태고사의 상징인 석문입니다.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바위 입구를 통과하는 순간, 마치 고찰로 들어가는 의식 같은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숲에 둘러싸인 고즈넉한 사찰

석문을 지나면 울창한 숲이 병풍처럼 둘러싼 태고사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대웅전과 삼성각, 요사채가 단정히 자리하며, 전통 목조건축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묻어납니다.
이곳은 단순한 문화재가 아닌, 지금도 스님들이 수행 정진하는 공간이어서 경내에서는 정숙을 지키는 것이 예절입니다. 숲 공기와 함께 사찰 특유의 차분한 기운이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어줍니다.
태고사에서 시작하는 대둔산 산행
태고사는 단순히 사찰 방문에 그치지 않고, 대둔산 탐방과도 연결되는 핵심 코스입니다.

태고사광장 → 낙조대 (1.2km, 약 30분~40분)
태고사광장 → 마천대 정상 (2.1km, 약 1시간)
특히 대둔산 4코스는
행정주차장 → 태고사광장 → 낙조대 → 마천대 정상 → 행정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왕복 5~6시간 코스로, 사찰과 절경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트레킹 루트입니다.
낙조대에서는 해발 859m 높이에서 대둔산 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마천대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트여 압도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태고사와 대둔산

봄 : 숲길을 따라 야생화가 피어나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습니다.
여름 : 짙푸른 숲과 계곡이 등산객을 반기며 시원한 피서를 제공합니다.
가을 : 대둔산 전체가 붉은 단풍으로 물들며, 낙조대에서 보는 석양이 절경을 이룹니다.
겨울 : 설경 속 사찰의 고즈넉함이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다가옵니다.
기본정보

📍 주소 :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청림동로 440
⏰ 이용시간 : 상시 개방
💰 입장료/주차비 : 무료 (태고사광장 약 20대 주차 가능)
☎️ 문의 : 041-752-4735
🛕 지정현황 :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7호 태고사 대웅전 (1984.05.17 지정)

태고사는 대둔산 낙조대와 마천대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고찰로, 사찰의 고요함과 산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숲길을 따라 오르는 석문, 천년 세월을 간직한 전각, 그리고 정상에서 만나는 시원한 풍경까지.
이번 가을, 대둔산 산행을 계획하신다면 태고사에서 시작해 보세요.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길에서, 분명 인생에 남을 소중한 하루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