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 성적표만 놓고 보면 아쉬움을 삼켜야 했지만, 실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평가는 완전히 딴판이었습니다.
약 200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제작비가 투입된 강형철 감독의 영화 하이파이브는 극장 상영 당시 손익분기점의 벽을 넘지 못해 흥행 면에서 쓴맛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고, 이후 쿠팡플레이를 비롯한 OTT 플랫폼에서 최고 2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하며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두고 극장과 안방극장에서 완전히 엇갈린 반응을 이끌어낸 하이파이브의 다채로운 성적표를 들여다봅니다.

2025년 5월 30일에 개봉한 영화 하이파이브는 독특한 설정과 개성 있는 연출로 주목받은 작품입니다.
순제작비 약 150억 원을 포함해 마케팅 비용 등을 합산한 총제작비는 약 200억 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이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기 위해 필요한 관객 수는 약 290만 명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최종 관객 집계 결과 약 189만 명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적지 않은 관객을 모았음에도 극장 흥행만으로는 목표 수치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물론 극장 관객 수 외에도 해외 판권 판매나 부가 수익 구조가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한 관객 수 부진만으로 전체 손익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극장가에서의 출발 자체는 매우 산뜻했습니다.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고, 무려 17일 동안이나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습니다.
개봉 초반에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꾸준한 관객 동원력을 보여주었기에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영화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 것과 전체 제작비 대비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였습니다.
초반의 반짝이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 수는 결국 기준선인 290만 명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흥행 성적표와 관객들의 실제 평가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은 하이파이브를 통해 명확히 드러납니다.
CGV 골든에그 지수 95%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실관람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관객들은 만화 같은 유쾌한 분위기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시너지, 그리고 기발한 액션 연출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물론 후반부의 시각효과나 이야기 전개 방식에 대해서는 일부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나, 대다수의 관람객이 작품이 지닌 오락성과 재미에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극장에서 아쉽게 발길을 돌렸거나 관람 타이밍을 놓쳤던 시청층은 OTT 플랫폼을 통해 대거 유입되었습니다.
영화 하이파이브는 쿠팡플레이 공개 이후 플랫폼 내 최고 2위까지 치솟으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습니다.
극장 흥행 수치만으로는 다 담아내지 못했던 잠재적 수요와 대중적 호응이 OTT 순위를 통해 입증된 셈입니다.
물론 최고 2위라는 기록이 누적 시청자 수나 장기 흥행을 온전히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플랫폼을 확장한 이후 새로운 관객층과 소통하며 저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하이파이브는 촬영 완료 시점부터 개봉에 이르기까지 무려 4년 가까운 긴 시간이 소요된 작품입니다.
지난 2021년 모든 촬영을 마친 뒤 후반 작업과 개봉 일정 조율 과정을 거쳐 2025년에 비로소 관객들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는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유아인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서로 다른 초능력을 우연히 얻게 된 인물들이 빚어내는 소동극을 코미디와 액션으로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극장 흥행의 아쉬움과 높은 관객 평점, 그리고 OTT에서의 선전까지 다양한 면모를 동시에 남긴 독특한 발자취를 지닌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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