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편의점 '1시간내 배달' 퀵커머스 급성장
신선식품·생필품 빠르게 배송
1인가구 장보기용으로 각광
GS더프레시, 거래 40% 급증
SSG, 퀵커머스용 이마트 매장
작년 9월 19개→이달 90개로
편의점3사는 24시간 배달돌입

1~2시간 내에 물건을 즉시 배달해주는 퀵커머스가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1인 가구 확대로 소규모·근거리 장보기 수요가 늘어난 데다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는 소비 패턴이 안착되면서 퀵커머스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전국에 촘촘하게 깔린 점포를 물류 거점(MFC) 삼아서 온라인 배송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어 관련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마트·편의점 등 유통 기업들의 퀵커머스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 1~5월 기업형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에서는 퀵커머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이 직매입해 운영하는 B마트의 퀵커머스 거래도 41% 늘었고, 세븐일레븐에서도 60% 증가했다.
퀵커머스의 빠른 성장세에는 1인 가구 확대로 인한 소규모 장보기의 확대와 모바일 앱을 통한 구매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많은 용량을 살 필요가 없는 가구를 중심으로 필요할 때마다 집과 가까운 곳에서 앱으로 구매해 사용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퀵커머스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유통업체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GS더프레시는 소용량·1인용 포장과 신선식품의 보랭 포장 등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을 보랭 포장해서 퀵커머스로 배송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해 평균 40분 이내에 배달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각 신선식품 특성에 맞게 포장을 차별화하는 데 투자를 늘리고 있다.
GS더프레시의 전체 매출에서 퀵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10%에 육박한다. 퀵커머스 매출 비중이 30%에 달하는 매장도 나오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도심형 물류센터'로 활용해 신선식품 등의 장보기 수요를 파고 든 것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MFC를 전격 활용하면서 이커머스가 쉽게 파고들지 못하는 '신선식품 기반의 초근거리 즉시 장보기 수요'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 매장을 활용해 지난해 9월 퀵커머스 '바로퀵'을 선보인 SSG닷컴은 대상 점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할 때 바로퀵이 가능한 매장은 19개였는데 현재 87개로 늘었다. 이달 중 이를 이마트 점포의 70% 수준인 90여 개로 늘리는 데 이어 연내에는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바로퀵은 전국 이마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삼아 SSG닷컴 앱이나 웹을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점포에서 상품을 즉시 포장해 배송하는 오프라인 기반의 퀵커머스 서비스다.
지난달 SSG닷컴 바로퀵의 일평균 주문 건수는 올해 초와 비교해 3배 증가했다. 올해 1~4월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애호박 낱개, 대파 1봉, 두부 1모 등 소용량 식재료가 주문 상위권을 차지했다. SSG닷컴은 취급 품목을 더욱 다양화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직매입형 퀵커머스 서비스인 'B마트'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배민 B마트는 도심 곳곳에 위치한 자체 도심형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빠르게 배달한다.
올해 1분기 월 3회 이상 B마트를 이용한 충성 고객은 전년 동기보다 54% 늘었다. 특히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최근에는 전통주 배달 판매까지 도입하는 등 취급 상품도 늘리고 있다.
편의점 GS25와 CU는 쿠팡이츠와 손잡고 지난달 19일부터 '24시간 퀵커머스' 체제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새벽 3~6시 배달 공백이 있었는데, 서울·경기·광역시 등을 중심으로 이를 없앤 데 이어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이 같은 24시간 퀵커머스 체제에 이달 합류한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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