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쁘다는 말을 달고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 시간이 부족해서일까요?
어쩌면 하루하루를 허투루 쓰게 만드는 습관들이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일정이 많은 분들 중에서도 일의 밀도를 잘 조절하고 여유를 만들어내는 분들이 있습니다.
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사소한 습관들 때문에 하루를 흘려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스스로는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주위에서는 분명하게 보이는 시간 낭비 습관 다섯 가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① 계획 없는 스마트폰 사용

잠깐만 본다는 생각으로 손에 든 스마트폰이 어느새 30분, 1시간을 훌쩍 넘기는 경우 많으시죠.
뉴스 확인, 메신저 답장, 영상 하나만 본다는 행동이 의식 없이 반복되면 집중력도 함께 무너집니다.
특히 대기 시간이나 출퇴근 중에도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습관은, 정리하거나 생각을 정돈할 수 있는 여백을 빼앗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사용 시간 자체보다도, 무의식적 사용이 반복되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② 할 일 목록만 적고 실천이 없는 경우

계획을 세우는 데 그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매일 ‘운동하기’, ‘책 읽기’를 적지만 실행률이 낮다면, 계획을 세운 시간조차 낭비로 이어집니다.
특히 ‘계획을 세우는 행위 자체’에서 안도감을 느끼고, 그 이상 진행하지 않는 패턴은 결과적으로 시간을 축내는 습관이 됩니다.
실행 가능한 계획인지, 나눌 수 있는 단계로 만들었는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③ 의미 없는 회의나 대화에
과도하게 참여

회의 시간이나 대화가 길어지는 건 대부분 명확한 목적 없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단순 정보 공유라면 메신저나 문서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지만, 여전히 구두 중심으로 소모되는 시간이 많습니다.
특히 조직 내에서는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는 이유로 참여 자체를 목적화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자신이 꼭 참여해야 하는 자리인지, 논의가 실질적으로 나에게 필요한지 한 번쯤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④ 멀티태스킹을 습관처럼 반복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려는 습관은 효율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작업의 전환 비용(context switching cost)이 발생해 시간 손실이 큽니다.
특히 이메일 확인을 하면서 문서 작업을 하고, 중간에 채팅 알림을 보며 다른 업무로 이동하는 식의 단속적 집중은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입니다.
이럴 때는 차라리 일의 단위를 작게 나누어 집중 시간과 쉬는 시간을 명확히 분리하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⑤ 끝맺음을 미루는 태도

일을 시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건 끝내는 일입니다.
결과를 완성하려면 결정을 내려야 하고, 기준을 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껄끄럽다고 판단을 미루다 보면, 진행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정체된 업무가 계속 쌓이게 됩니다.
‘조금 더 자료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 같은 말로 미루는 습관이 반복된다면, 일의 흐름뿐 아니라 시간 감각까지 무뎌질 수 있습니다.

시간을 잘 쓰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의지력’이 아니라 습관의 구조에서 시작됩니다.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같지만, 그 안에서 불필요한 반복을 줄이고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방향으로 습관을 바꾸는 것이 결국 시간 관리의 핵심입니다.
크게 바꾸려 하기보다, 무의식적인 행동을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오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조금은 느리게 돌아보는 그 시간이, 앞으로의 시간을 다르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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