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분기점 140만인데 관객수 20만" 톱배우 원톱 세우고도 참패한 영화

사진=영화 '리볼버'

칸 영화제 수상 경력을 가진 배우가 단독 주연을 맡았습니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감독과 다시 만난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손익분기점 140만 명 앞에서 이 영화가 모은 관객은 20만 명 안팎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감독과 배우

2024년 8월 7일 개봉한 이 작품의 연출은 오승욱 감독이 맡았습니다. 앞서 무뢰한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감독입니다. 그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던 전도연이 이번에도 중심에 섰습니다. 여기에 지창욱과 임지연이 합류해 인물 구도를 완성했습니다. 느와르 장르에서 여성 배우가 단독으로 극을 끌고 가는 구성 자체가 보기 드문 시도였습니다.

사진=영화 '리볼버'

모든 죄를 뒤집어쓴 사람의 이야기

주인공은 조직의 죄를 혼자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다녀온 전직 경찰입니다. 출소한 그는 대가로 약속받았던 것을 받아 내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화려한 액션 대신 인물이 한 사람씩 찾아가 마주 앉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주인공의 태도가 끝까지 유지됩니다. 설명을 줄이고 관객이 따라오게 만드는 연출이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사진=영화 '리볼버'

손익분기점 140만, 20만도 넘기지 못하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140만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 블록버스터와 비교하면 결코 높은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개봉 첫날 관객은 5만 6085명에 그쳤습니다. 개봉 열흘 무렵 시사회를 포함한 누적 관객도 19만 3507명으로 20만 명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후 신작들이 쏟아지면서 손익분기점 돌파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사진=영화 '리볼버'

같은 날 개봉한 애니메이션에 밀리다

흥행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은 같은 날 개봉한 작품이었습니다.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한 편이 예상을 훌쩍 넘는 성적을 냈습니다. 개봉 첫날 두 작품의 순위가 갈리면서 상영관 배정에서도 차이가 생겼습니다. 여기에 앞서 개봉한 한국 코미디가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극장을 장악한 상태였습니다. 여름 극장가의 관객층이 완전히 다른 쪽으로 쏠린 시기였습니다.

사진=영화 '리볼버'

평가는 끝까지 갈렸다

흥행과 달리 작품에 대한 평가는 한쪽으로 모이지 않았습니다. 감정을 절제한 연출이 지루하다는 반응과 그래서 좋았다는 반응이 함께 나왔습니다. 주연 배우의 연기만큼은 이견 없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장르 팬들 사이에서는 뒤늦게 다시 보는 작품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지금은 OTT에서 볼 수 있어, 극장의 속도가 아닌 자기 속도로 따라가 보기에 적당한 영화입니다.

사진=영화 '리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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