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장사시설’ 주민 설득 최우선

양주시가 의정부·남양주·구리·포천·동두천시와 함께 추진하는 공동 장사시설 건립이 탄력을 받게 됐다. 양주시에 따르면 남양주시의회가 공동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에 대한 공동투자 협약안을 최근 승인했다. 사업에 참여한 6개 시 시의회 승인을 모두 마쳤다. 양주시는 2023년 12월 백석읍 방성1리 89만㎡를 건립 후보지로 선정하고 추진 중이다.
양주시 공동 종합장사시설은 경기북부지역 장사시설이 부족해 멀리까지 가야 하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다. 주요 시설은 장례식장 6실, 화장로 12기, 봉안당 2만 기, 수목장림 등 자연장지 2만 기, 야외공연장, 반려동물놀이터, 삼림욕장, 유아숲체험원, 주차장 등이다. 건립 비용은 양주시가 전담하고 국·도비 외 나머지 사업비는 6개 시가 분담하는 방식이며 2029년 준공이 목표다.
그러나 장사시설이 들어설 인근의 회천신도시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양주시는 대안부지 제안을 받고 있다고 밝혔으나 다른 곳이 나타날지 미지수다. 회천신도시와 직선거리로 불과 2∼3㎞ 떨어진 곳에 종합장사시설이 들어서면 교통문제 등이 발생하고, 양주 중심인 산림에 기피시설을 조성하는 것은 환경권을 침해한다는 게 반대 이유다.
경우와 사정이 다르겠지만 양주시는 화성시에 들어선 함백산추모공원 조성 과정을 참고했으면 한다. 이 공원은 화성·부천·안산·안양·시흥·광명·군포시가 공동 사용하고 있다. 2021년 7월부터 화성 등 경기서부 지자체들이 화성시 매송면 30만1천146㎡ 부지에 함께 조성해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도 처음에는 주민 반대가 있었는데 화성시가 각종 지원금 제공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하며 지속적인 노력과 설득 끝에 성공시켰다. 지금 이 추모공원을 사용하는 7개 지자체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고 지역민들도 추모공원을 기피시설로 보지 않는다.
이제 지자체 사업을 비롯해 모든 공공사업은 주민 민원을 해결하지 않고는 추진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양주시도 이 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 나갈지가 관건이다. 양주에 장사시설이 들어서면 경기북부의 화장 불편은 크게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주시의 현명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