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도 될거야'…반포 원베일리 '평당 2억원' 시대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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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국민평형'이 최근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가 '평당 2억원'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34평형)는 지난달 2일 60억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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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불장, 신축 한강뷰 프리미엄에 매도자 "더 더"
오세훈 "신고가지역 특단의 대책"…토허제 변수될까
앞서 원베일리 84㎡는 지난 6월 49억 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어 7월에는 5억 2000만원 더 오른 55억원에 팔리고, 지난달에는 6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세 달간 한 달에 5억원씩 오른 셈이다.
반포동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단지 거래는 주춤하지만, 연휴 이후 거래가 다시 활발해지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반포동 A 공인중개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면 올렸지 내릴 수는 없다’는 분위기”라며 “일부 집주인은 곧 70억원 매매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B 공인중개 관계자는 “가격이 연거푸 급등하긴 했지만, 아직 최고점에 다다르지는 않았다는 인식이 있다”며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 상황까지 감안하면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보는듯 하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의 매매 계약 신고가 비중은 지난 6월 16%에서 7월 25%로 급등했고, 지난달에는 35%를 차지했다. 매매 3건 중 1건은 신고가를 경신한 셈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가 가중되면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수요에 불이 붙은 가운데, 강남권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진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C 공인중개 관계자는 “한강이 약간이라도 보이는 아파트는 ‘한강뷰’ 프리미엄이 붙는데 원베일리 1열 동은 한강 전경이 완전하게 펼쳐진다”며 “신축이면서도 완전한 한강뷰를 가진 아파트는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배 이상으로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원베일리 소유자 대부분은 자금 사정이 급하지 않아 가격을 한껏 높여 부르고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신축 한강뷰를 희망하는 수요자들 역시 비교적 자금력이 있고, ‘지금 아니면 못산다’는 조바심 때문에 기꺼이 웃돈을 얹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원베일리에서 ‘역대급’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제가 변수로 떠오를지도 관심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8·8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뒤 신고가가 거듭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 토허제 지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12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8·8 대책의 효과는 최소한 3~4달은 지나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도 신고가가 계속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반포동이 토허제로 묶이면 거래가 위축되고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며 “지금의 급등세는 멈추겠으나,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배운 (edu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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