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스마트 안심택배함’ 확대 운영

지난해 1만2580건 이용 큰 호응
2곳에 신규 설치…총 13곳 운영
112 연결 비상벨로 방범효과 더해
대학생 등 1인가구 많은 수요 전망
대명1동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안심택배함.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 남구가 택배기사와 대면하지 않고도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안심택배함’을 확대·운영한다.

안심택배함은 특정 장소에 택배를 보관, 수령할 수 있는 무인시스템으로 거주지나 직장 등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낮은 장점이 있다. 남구는 대학가 주변 원룸 밀집으로 1인 가구가 많은 특성으로 안심택배함에 대한 호응이 높자 택배함 확대에 나섰다.

2일 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안심택배함 이용 건수는 1만2천580건으로 하루 30건 이상 이용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남구는 대명1동 행정복지센터와 남구온마을아이센터 2곳에 안심택배함을 신규 설치하고 이달부터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할 방침이다. 인근에 영남이공대, 대구교육대 등이 위치해 대학생 등 1인 가구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가 설치로 남구에는 대학 캠퍼스와 주택 밀집지역 등에 총 13개의 택배함이 운영된다. 이용료는 48시간까지 무료로 이후 물품을 찾아가지 않으면 하루 1천원이 부과된다.

이용 방법은 택배 수령자가 물품 수신처로 택배함 주소를 지정하면 택배 기사가 물품을 택배함에 보관하고 문자로 비밀번호를 전송한다. 이후 수령자는 택배함에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물품을 수령하면 된다.

택배함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상단에 설치된 360도 카메라와 함께 비상 시 112와 연결이 가능한 비상벨로 서비스 이용 편리성과 방범 효과까지 있다.

대구에는 현재 군위군을 제외하고 남구(13곳), 중구(7곳), 동구(13곳), 서구(14곳), 북구(20곳), 수성구(20곳), 달서구(20곳), 달성군(13곳)에서 스마트 안심택배함을 운영하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대학가가 많은 남구의 원룸촌과 주택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 안심택배함에 대한 주민들의 요청이 많아 추가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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