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강욱 ‘암컷’ 논란에 “부적절 언행, 관용 없이 엄정 대처”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5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설치는 암컷’으로 표현해 여성 비하 논란을 빚고있는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 공복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권력의 요체는 국민 자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국민의 공복인 정치인은 언제나 겸허하게 국민을 두려워하고 섬겨야 한다”며 “공복이 주인을 어떻게 섬기는지는 그의 언행과 태도에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면서 어찌 주인을 존중한다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태도가 본질”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에게 말 한 마디는 천근의 무게를 지녔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늘 진중하고 세심해야 한다”며 “언행은 언제나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져야 하고 또 그렇게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개최한 북콘서트에 참석한 자리에서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이제 그것을 능가하는 데서”라며 윤석열 정부를 소설 ‘동물의 왕국’에 비유해 논란이 일었다.

최 전 의원은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을 두고 조정식 사무총장도 이날 최 전 의원의 발언을 ‘국민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규정하며 엄중히 경고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