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 제보] 헤어롤 말고 소주 4병 '쓱'...'10만원 먹튀'까지
장영준 기자 2024. 9. 27. 14:48
여성 3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와 음식을 먹습니다. 그런데 헤어롤을 착용한 여성이 갑자기 뒤로 손을 뻗더니 소주를 집어 가방에 넣기 시작합니다.
지난 추석 이 여성 손님들이 이른바 '먹튀'와 '절도'를 했다는 음식점 업주의 제보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업주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쯤 울산 중구의 한 국밥집으로 30대 여성 3명이 찾아와 국밥과 냉면, 소주 등 총 10만 4천원어치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이들은 저녁 8시 이후 국밥을 추가 주문했는데요. 업주가 '영업시간이 지났다'며 조리가 어렵다고 하자, 이들은 '꼭 먹고 싶다'고 부탁했습니다. 결국 업주는 하는 수 없이 조리를 위해 주방에 들어갔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은 "담배 피우고 오겠다"라고 외치며 가게 밖으로 나섰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제보자가 주방에서 홀로 나왔는데, 이들은 이미 짐을 챙겨 도망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여성들의 범행은 '먹튀'만이 아니었습니다. 다음 날 업주가 경찰 신고를 위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행 중 한 명의 소주 절도 모습을 포착한 겁니다. 이 여성은 자신의 가방에 소주 4병을 몰래 챙겨 달아났습니다.
업주는 〈사건반장〉에 "어려운 사정 때문에 추석 당일 고향도 가지 않고 일부러 가게를 연 건데 이런 일을 당해서 너무 속상하다"며 "여성들의 행동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봤을 땐 상습범 같다. 자영업자들이 주의하길 바라는 마음에 제보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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