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조선,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도…성공 땐 첫 사례"

황진현 2026. 5. 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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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산 원유 싣고 울산행…中 관련 유조선 2척도 통항 시도
호르무즈 해협. [사진=AP·연합뉴스]
한국 국적 초대형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공할 경우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한국 국적 초대형 유조선의 첫 호르무즈 해협 통과 사례가 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 국적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는 이날 오전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했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선박 추적 자료상 유니버설 위너호는 이란 라라크섬 남쪽 해역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해역은 이란이 승인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경로상에 있다. 유니버설 위너호는 쿠웨이트산 원유를 싣고 있으며 목적지는 한국 울산으로 표시하고 있다. 이 선박은 HMM이 소유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이다.

블룸버그는 유니버설 위너호가 해협 통과에 성공할 경우 한국 국적 초대형 유조선으로는 첫 통과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HMM 나무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바 있다.

이번 통항 시도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 흐름이 일부 회복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유니버설 위너호 외에도 중국 관련 초대형 유조선 2척이 비슷한 항로를 따라 해협 통과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와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오션 릴리호는 중국 취안저우항을 목적지로 표시했으나 이날 이른 시간 위치 신호 송출을 중단했다.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위안구이양호는 중국 남부 수이둥을 목적지로 표시한 채 몇 시간 동안 같은 지점에 머물렀다.

블룸버그는 유니버설 위너호를 포함한 초대형 유조선 3척이 수 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빠져나가면, 최근 며칠간 회복세를 보인 원유 운송 흐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짚었다. 또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초대형 유조선 통행이 가장 많았던 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