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AAM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 TIE, 혁신 비행체 시프트 컴슨 공개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기업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이하 TIE)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속 자율비행 AAM 비행체 시프트 컴슨을 공개했다. 연내 시프트 컴슨 시제기의 테스트 비행을 예고한 TIE는 상용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미국, 영국, 독일,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AAM 시장에서 빠르게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프트 컴슨, 기존 eVTOL의 한계를 극복하다
TIE가 개발한 시프트 컴슨은 5인승 수직이착륙(eVTOL) 비행체로 최고속도 330km/h, 비행거리 280km 이상의 성능을 자랑한다. TIE에 따르면 시프트 컴슨은 순간 제어 반응 및 기동성, 회전 반경, 제동거리 등 탑승자 안전과 관련한 기체 성능이 타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고 기상 환경의 영향을 덜 받도록 설계돼 지금까지 해외에서 개발된 eVTOL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수직이착륙기를 구성하는 비행체 개념에는 대표적으로 멀티로터, 틸트로터, 리프트&크루즈 등이 있다. TIE는 이들 기술이 갖는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최대화한 기술을 독자 개발해 시프트 컴슨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멀티로터는 여러 개의 로터를 활용해 수직 이착륙, 추진, 회전 및 호버링(정지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간단한 구조에 제어가 간편해 활용도가 높고 안정성이 뛰어나다. 다만 비행체의 속도가 느리고 순항 효율이 낮아 비행시간과 거리에 한계가 있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다. 이 때문에 많은 제조사들이 멀티로터 대신 틸트로터 방식을 차용해 나가는 추세다.
틸트로터 기체는 이착륙 시에는 로터가 지면과 수직방향으로 추진력을 내고, 순항시에는 로터가 90도 틸팅돼 수평 방향으로 추진력을 내는 방식을 말한다. 속도가 빠르고 비행 거리도 길지만, 멀티로터 대비 민첩성 및 기동성이 떨어지고 돌풍에 취약해 기체 안정성이 낮다. 구조가 복잡해 제작 및 유지 비용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리프트&크루즈 개념은 이착륙 시에는 수직 방향의 고정 로터, 순항 시에는 수평 방향의 고정 로터가 각각 사용되는 구조다. 멀티로터와 틸트로터의 단점을 고루 지니고 있어 별로 선호되지 않는 형태이지만 개발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TIE에 따르면 현재 시프트 컴슨에 적용된 기체 개념은 순항효율을 충분히 구현하면서도 기체의 기동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한 전세계적으로 최초 개발된 독보적인 컨셉이다.
경쟁사 기체 대비 안전성 및 효율성 최대화
시프트 컴슨은 틸트로터와 멀티로터 개념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고 TIE가 독자 개발한 원천기술을 적용해 비행 속도와 거리의 이점을 살릴 수 있도록 개발됐다. 멀티로터보다 좋은 기동성을 바탕으로 비행 안정성을 최대화하고 제작•유지 비용과 소음은 최소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TIE는 시프트 컴슨 상용기에 자체 개발한 자율비행기술도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해 전방향 장애물 인지 및 회피 등 탑승자 안전을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홍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미래 항공 교통(AAM)은 수요와 기술 발전에 의한 필연적인 결과"라면서 "전세계 많은 회사들이 여러 컨셉트를 공개하고 개발하고 있지만 AAM을 상용화하기엔 부족한 점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프트 컴슨은 기존 솔루션들의 부족한 요소들을 해소하고 도심 환경에서 안전성과 최적의 효율성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강조하면서 “TIE가 보유한 AAM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의 기술은 앞으로도 더욱 진화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