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의 거의 모든 것 : ④ 욕실 타일 마감재 스토리

욕실 인테리어 사례 소개부터 아이템과 쇼룸 추천, 전문가 조언까지.
새해 맞이 목욕재계를 위한 욕실의 모든 것.
④ 욕실 마감재의 클래식, 욕실 타일 스토리
욕실 마감의 기본이자 클래식, 타일. 무궁무진한 타일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다면. 타일의 종류부터 최근 트렌드, 색다른 타일 연출이 적용된 사례까지 타일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TYPE : 타일의 종류

흙이나 암석 가루를 가공하여 일정한 두께와 크기의 판으로 만든 건축 마감재. 원료의 종류, 굽는 온도, 표면 마감법에 따른 질과 크기를 기준으로 타일의 종류를 나눈다. 타일 바디의 질로 구분할 때는 일반적으로 도기질과 자기질로 구분한다.


도기질 타일
자기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자가 거친 점토와 소량의 고령토 성분의 원료를 비교적 낮은 온도인 1,000~1,200℃에서 구워 낸다. 자기질에 비해 수분흡수율이 높은 편이다. 경도나 강도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바닥이 아닌 벽에 시공한다.
도기질 타일 Ⓒ윤현상재


자기질 타일
입자가 고운 고령토를 주원료로 1,300℃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내 도기질보다 강도가 강하고 무게가 무겁다. 수분흡수율이 3% 이하로 낮아 수분에 강하다. 포세린과 같은 뜻이지만 더 세분화할 경우 수분흡수율이 자기질보다 낮으면 포세린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유약 처리 유무에 따라 폴리싱 타일과 포세린 타일로 나누기도 한다.
자기질 타일 Ⓒ윤현상재
자기질 타일 Ⓒ화신세라믹


크기에 따른 구분
300mm 미만의 모자이크 타일과 쪽타일, 욕실에 널리 사용되는 크기의 타일, 1,200×2,400mm 이상의 빅슬랩 타일까지 크기에 따라서도 타일의 종류를 구분한다. 욕실 바닥은 300×300mm, 벽면은 300x600mm 크기의 타일로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이 빠지도록 바닥을 하수구 쪽으로 기울어지게 시공해야 하는데, 타일의 크기가 크면 경사각을 맞추기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점점 큰 타일을 적용하는 추세여서 하수구 마감 방법에 따라 바닥은 600×600mm, 벽면은 600×1,200mm으로 짝을 맞춰 시공하기도 한다.
Ⓒ윤현상재

TREND :  욕실 타일 인테리어의 트렌드


더 크게
요즘의 트렌드는 타일의 크기를 점점 크게 키우는 것. 이전에는 300×600mm에서 시작했다면 최근에는 600×600mm 에서부터 고르는 경우가 많아졌다.
Ⓒ윤현상재
예설디자인 스튜디오 / 화신세라믹


더 개성 있게
뉴트럴 컬러와 코지한 인테리어는 오랜 시간 인기를 끌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독특한 컬러와 패턴으로 타일에 포인트를 주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욕실을 꾸미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윤현상재
야무진 건축사사무소 Ⓒ텍스처 온 텍스처


더 유용하게
디자인은 물론 특별한 기능이 더해진 타일이 꾸준하게 출시되고 있다. 습한 환경에서도 세균 번식 걱정이 없는 항균 타일과 물이 닿아도 미끄러움을 방지해 주는 특수 기술을 탑재된 타일까지.
Ⓒ윤현상재
Ⓒ윤현상재

METHOD :  색다른 욕실 타일 연출법


완전히 특수한 모양의 타일이라면 배치만으로 인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지만, 보통의 사각형 타일을 활용해 이색적인 느낌을 주고 싶을 땐 같은 시리즈에서 다른 크기, 다른 디테일, 다른 컬러톤을 가진 타일을 사용해 재치있는 연출을 계획해보자.
Ⓒ윤현상재
Ⓒ윤현상재
Ⓒ윤현상재


긴 직사각형의 모양이 특징인 ‘서브웨이 타일’을 적용하는 것도 색다른 타일 패턴을 연출하는 방법 중 하나. 20세기 초반 뉴욕의 지하철역에 사용되어 ‘서브웨이 타일’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고. 세로로 세워서 시선을 수직으로 유도하거나, 벽돌을 쌓아 올린 듯한 브릭 패턴, 우아한 헤링본 패턴, 엮인 모양의 스퀘어바스켓 패턴 등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엠엘앤피아키텍트 Ⓒ최진보
바이아키 스튜디오 Ⓒ변종석
3ab


섬세하고 레트로한 감성을 표현해내기 좋은 모자이크 타일. 크기가 작을수록 효과적으로 컬러 포인트를 줄 수 있어 개성 있는 욕실에 많이 사용된다. 적용 범위에 따라서 분위기가 크게 바뀌며, 타일 색상과 줄눈 색상의 조화에 의해서도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손창완
씨엘건축사사무소 Ⓒ노경
비오디디자인 Ⓒ박다해
피앤이(P&E)건축사사무소 Ⓒ변종석


대리석 패턴, 내추럴한 석재 패턴 등의 타일로 가장 자연과 가까운 모양을 욕실에 끌어와 우아하고 아늑한 공간을 완성한다. 같은 패턴이어도 질감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유광은 차갑지만 조금 더 럭셔리한 느낌을, 무광은 차분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예스디자인 스튜디오 / 화신세라믹
예스디자인 스튜디오 / 화신세라믹
건축연가 Ⓒ변종석
Ⓒ진영코리아

QUICK VIEW
타일 고르는 TIP

• 타일 샘플을 최대한 촬용해 주세요. 매장이나 쇼룸에서 타일 샘플을 요청하신 후 시공될 공간의 조명 아래에서 샘플을 확인해 보세요. 타일 색감을 더 정확하게 체크하실 수 있어요.
• 모자이크 타일처럼 작은 크기의 타일은 그만큼 줄눈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관리의 부담도 증가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타일 관리 TIP

• 기본적으로 수분 흡수율이 낮은 자기질, 포세린 타일을 선택하면 타일이 오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 줄눈을 청소할 때 락스 등 강한 화학 약품을 사용하면 줄눈 표면 코팅이 산화돼 내구성이 줄어들 수 있어요. 주방 세제와 같이 일반 제품을 사용하거나 치약 혹은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혼합해 청소해 주세요. 또한 단단한 솔 대신 부드러운 솔을 사용하면 줄눈과 타일을 더욱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요.
타일 시공 TIP

• 아무리 좋은 자재를 사용하더라도 시공 업체의 실력이 부족하다면 인테리어에 하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요. 시공업체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해 내가 원하는 욕실 인테리어와 비슷한 콘셉트의 공사 경험이 있는지, 그리고 주거 공간 전문 업체인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 보세요.

취재협조 :
윤현상재 www.younhyunmall.com
화신세라믹 www.hwashin.best
진영코리아 https://blog.naver.com/chinyoungkorea


취재_ 오수현, 조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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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월호 / Vol.287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