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위 몰고온 북극한파, 밤에는 폭설로…무슨 이유?

정구희 기자 2023. 1. 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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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날이 왜 이렇게 추운 것이고, 또 앞으로 날씨는 어떨지, 이 내용은 기상팀 정구희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

마치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듯이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와 러시아, 중국 같은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오는 것입니다.

북극의 온난화가 이번 이상 한파의 원인이 된 것인데요, 북극은 전 지구 평균보다 온난화 속도가 4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가, 북극 한파를 끌어내린 대륙고기압이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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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날이 왜 이렇게 추운 것이고, 또 앞으로 날씨는 어떨지, 이 내용은 기상팀 정구희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먼저 이번 추위를 북극 한파라고 하던데, 북극 한파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기자>

북극에는 찬 공기를 가두는 아주 차가운 회오리 '극소용돌이'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북극이 점점 따뜻해졌고, 이때 얼음이 녹으면서 이 차가운 성질의 소용돌이가 힘을 점차 잃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듯이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와 러시아, 중국 같은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오는 것입니다.

북극의 온난화가 이번 이상 한파의 원인이 된 것인데요, 북극은 전 지구 평균보다 온난화 속도가 4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역설적으로 이런 추위를 만들었다는 것인데, 사실 이것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올해가 더 유난히 추운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먼저 이번 한파의 특징을 좀 설명해야 할 것 같은데요.

오늘(25일) 서울 기온은 영하 17.3도, 물론 상당히 강한 추위지만 상위 10위 안에 드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런데 거제도 기온을 보면 관측 사상 가장 낮은 영하 10.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남부지방까지 이상 한파가 찾아온 것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중국 내륙에서 만들어지는 대륙 고기압이 우리나라까지 다가오면서 한파가 극심해진 것인데, 시계 방향으로 도는 대륙고기압이 북쪽에 있는 찬 공기를 우리나라 남쪽까지 끌어내린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추위가 밤부터는 눈으로 바뀐다고 하던데, 눈은 얼마나 내리는 것입니까?

<기자>

문제가, 북극 한파를 끌어내린 대륙고기압이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대륙고기압이 편서풍을 타고 점차 동쪽으로 움직이면서 바람 방향이 북풍에서 서풍으로 바뀌게 됩니다.

설 연휴 동안 북풍이 불면서 제주도와 호남에 폭설이 쏟아진 것인데, 이것이 서풍으로 바뀌게 되면 서해상에 있는 눈구름이 중부지방을 향해 들어오게 됩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서쪽 지역, 특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 2~7cm의 눈이 예상되는 상황이고요, 특히 경기와 충청 서해안에는 10cm 넘는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안전사고 없도록 단단히 대비해야겠습니다. 그러면 추위는 이제 좀 누그러지는 것입니까?

<기자>

일단 내일은 서울 기온 영하 7도로 오늘보다는 높겠지만, 토요일에 다시 한파주의보 수준인 영하 12도가 됩니다.

중국에서 대륙고기압이 또 발생해서 다시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겠고요, 이 북서풍 계열의 바람을 타고 충청과 호남은 금요일에도 눈이 내리겠고 토요일은 전국적으로 날이 추워질 전망인데, 내린 눈이 한파로 얼어붙을 것으로 보여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CG : 최재영·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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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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