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재 영입 키움, 단순히 야구만 보고 내린 결정 아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2. 12. 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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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12일 내야수 에디슨 러셀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20시즌 팀에 합류했지만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해 재계약에 실패했던 러셀이다.

이후 러셀은 멕시칸리그 소속 팀인 아세레로스 데 몬클로바(Acereros de Monclova)에 입단해 2021시즌에는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홈런 8개, OPS 0.9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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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12일 내야수 에디슨 러셀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20시즌 팀에 합류했지만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해 재계약에 실패했던 러셀이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후 다시 기회를 잡게 됐다.

멕시칸리그서 뛰며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 올린 것이 계약의 이유라고 키움은 밝혔다.

러셀이 수비하는 모습. 사진=MK스포츠 DB
러셀은 3년만에 KBO리그, 히어로즈로 돌아왔다. 2020시즌 테일러 모터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한 러셀은 65경기 동안 244타수 62안타 2홈런 22득점 31타점 타율 0.254를 기록했다.

이후 러셀은 멕시칸리그 소속 팀인 아세레로스 데 몬클로바(Acereros de Monclova)에 입단해 2021시즌에는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홈런 8개, OPS 0.900을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8, 홈런 24개, OPS 1.120을 기록하며 중심타자 역할을 했다.

러셀은 “히어로즈에 다시 복귀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2020년의 아쉬움을 교훈 삼아 2023년은 스프링캠프부터 착실히 준비하겠다. 다시 만날 동료들과 팬 분들이 벌써부터 그립다. 올 시즌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까지 도전했던 과정들을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지켜봤다. 2020년과 2022년 못다 이룬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나 키움이 러셀에게 원하는 것은 외국인 선수 한 선수의 타격 능력만이 아니다. 전체적인 팀에 교훈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바라고 있다.

키움은 유격수가 약한 팀이다. 김휘집 신준우 등을 내세우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성장이 더뎠던 것이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유격수 러셀의 가세가 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러셀은 우리 팀에서 뛸 때 수비적으로 상당히 큰 도움이 됐다. 김하성이 주로 유격수를 맡았지만 김하성이 잘한 것이지 러셀이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코칭 스태프에서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좋은 선수의 플레이를 통해 배우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휘집이나 신준우가 러셀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길 바란다. 러셀은 기본기가 잘 돼 있는 선수다. 유격수의 기본이 어떤 것인지 함께 플레이하며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셀이 3년 전엔 시즌 중에 영입됐고 코로나바이러스 영향 등으로 격리 생활을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이제 처음부터 함께 하게 됐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좀 더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젊은 선수들에게 시즌 준비 과정부터 경기에 나서기 까지의 모습 등을 잘 보여주고 가르쳐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휘집과 신준우는 러셀 영입으로 출장 기회는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수비력을 가까운 곳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찬스를 잡았다고도 할 수 있다. 김휘집과 신준우의 장래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선택이 되기를 키움은 바라고 있다.

러셀이 모범적인 플레이로 키움의 바람을 이뤄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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