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계에는 타고난 미모와 재능으로 일찍 주목받은 스타들이 많지만, 꾸준히 성장하며 자기만의 클래스를 만든 배우는 드뭅니다. 오늘 소개할 인물, 바로 조여정 배우님이 그 주인공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쎄씨’ 모델로 데뷔한 조여정은 당시 분당 얼짱으로 불릴 만큼 남다른 외모로 주목을 받았죠. 엄격한 집안에서 자라 자유롭게 외출하지도 못했지만, 학원 가는 길마다 남학생들이 졸졸 따라다녔다는 전설 같은 일화도 유명합니다. 그녀는 영어 선생님이나 아나운서를 꿈꾸던 우등생이었지만, 어머니의 권유로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면서 배우의 길을 걷게 되죠.

초반에는 ‘후궁’과 같은 19금 영화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성인영화 전문 배우라는 이미지가 따라붙기도 했지만, 조여정은 이에 굴하지 않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갑니다. 그리고 2019년, 영화 <기생충>에서 박사장 아내 역을 맡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죠.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함께 밟은 유일무이한 배우 중 한 명이 된 순간입니다.

여전히 44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우아한 미모와 꾸준한 연기력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 중인 조여정. 단순한 얼굴 천재가 아닌, 인내와 변신, 꾸준함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진짜 ‘배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는 ‘예쁘기만 한 배우’라는 말이 결코 어울리지 않는 그녀. 조여정이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캐릭터와 연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연예인도 결국은 ‘진짜 승부는 꾸준함’이라는 걸 조여정이 보여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