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관이 지저분하다고 정말 가난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집에 들어서는 첫 공간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보면 그 집의 생활 습관이 어느 정도 드러날 때는 있다.
돈이 모이지 않는 집도 큰 사치 하나보다 물건과 소비를 관리하지 못하는 작은 습관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현관에서부터 발견되는 몇 가지 모습도 그런 생활 습관과 연결해 생각해볼 수 있다.

3위. 신지 않는 신발이 몇 년째 쌓여 있다
신발장을 열면 몇 년 동안 한 번도 신지 않은 신발이 가득하고 현관 바닥에도 여러 켤레가 늘어서 있다. 버리기는 아깝고 언젠가 신을 것 같아 계속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신발 자체가 아니라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고도 정리하지 못하는 소비 습관이다. 집 안 곳곳에 이런 물건이 쌓이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잊고 비슷한 물건을 또 사는 일도 생긴다.

2위. 택배 상자가 끊이지 않는다
현관 한쪽에 뜯지도 않은 택배가 놓여 있고 며칠 지나면 또 다른 상자가 도착한다. 필요한 물건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심심할 때마다 쇼핑하고 할인한다는 이유로 미리 사두는 습관은 이야기가 다르다.
한 번의 소비는 작아 보여도 이런 지출이 매달 반복되면 상당한 금액이 된다. 돈이 새는 집은 의외로 큰 사치보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 작은 결제들이 많은 경우가 있다.

1위. 버려야 할 것을 계속 쌓아두는 집
가장 눈여겨볼 것은 현관뿐 아니라 집 전체에 필요 없는 물건이 계속 늘어나는 습관이다. 빈 상자와 고장 난 우산, 오래된 신발을 버리지 못하고 “언젠가는 쓰겠지”라며 쌓아둔다. 그런데 정작 필요한 물건은 어디 있는지 몰라 다시 사고 집은 점점 좁아진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것과 가난 사이에 단순한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필요와 욕심을 구분하지 못하는 습관은 돈 관리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 돈이 모이는 생활은 더 많이 가지는 것보다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불필요한 것을 들이지 않는 데서 시작되기도 한다.

깨끗한 현관이 재물운을 불러오고 지저분한 현관이 가난을 만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현관이라는 작은 공간에도 한 사람의 소비와 정리 습관이 그대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돈을 모으고 싶다면 통장부터 들여다보기 전에 집 안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얼마나 있는지 한번 살펴보는 것도 좋다. 필요 없는 것을 사지 않고, 가진 것을 제대로 쓰고, 쓰지 않는 것은 정리하는 습관이 결국 지갑의 낭비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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