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좋아한다고 뼈 간식 주면 큰일 나는 이유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뼈 급여

본능에 충실한 동물에게 식욕을 다스리는 일은 힘들다. 특히 사람과 가깝게 지내는 강아지는 밥시간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보호자가 부스럭대는 소리만 들어도 간식을 급여하는 줄 알고 반짝이는 눈빛을 보내는 강아지가 대부분이다. 다양한 간식 중에서 뼈로 만들어진 간식은 오랫동안 씹을 수 있어 많은 보호자들이 즐겨 찾고 있다. 보호자가 자연스럽게 주고 있는 뼈 간식은 사실 위험한 간식이라는 사실.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강아지 뼈 간식, 그리고 뼈 간식을 대체할 간식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강아지 뼈 급여, 위험한가?

반려견의 치석을 제거한다고 반려견에게 생닭, 뼈 간식 등을 주는 보호자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뼈 간식을 주는 행위는 귀여운 반려견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지난 2016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뼈를 가공한 간식을 먹은 개 90마리 중 15마리가 사망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또한 뼈 간식을 반려견에게 주면 음식을 씹을 때 위아래 어금니가 맞물리는데 딱딱한 뼈를 씹으면 맞물리지 못하고 이빨 사이에 뼈가 들어가서 부딪혀 이빨이 상할 수 있다.


생명에 위협이 되는 뼈 급여?

강아지에게 뼈 급여는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뼈를 급여하고 있다면 생닭뼈는 괜찮다. 익히지 않은 생닭뼈의 경우 뼈가 가늘고 무른데 강아지가 먹었을 때 소화도 잘되고, 질식이나 장폐색과 같은 응급 상황이 생길 일도 적기 때문이다. 반면 익힌 닭뼈는 강아지에게 먹이면 안 되는데 익히면서 닭뼈가 단단해져, 씹으면 단면이 날카롭게 부러지기 때문이다. 날카로운 단면으로 인해 강아지 잇몸, 식도, 위장관에 상처 및 출혈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구멍까지 날 수 있다.



뼈 먹었다면, 대처 방법은?

강아지가 닭뼈를 먹었을 때, 보호자가 너무 당황하고 흥분하면 강아지도 덩달아 불안을 느끼게 된다. 또한, 아직 닭뼈를 먹고 있는 상황이라면 강아지가 닭뼈를 놓지 않으려고 더 고집을 부릴 수도 있다. 따라서 강아지가 닭뼈를 먹었다면 우선 침착하고 증상을 관찰해야 한다. 100% 위장관 상처 및 출혈이나 질식 등이 생기는 건 아니며 잘 먹고, 잘 놀고, 잘 싼다면 문제가 없다는 신호다.



동물병원 방문해야 하는 경우는?

그렇다면 동물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경우는 뭘까. 특별한 증상은 없는데 강아지가 닭뼈를 먹은 양이 너무 많다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소화되는 과정 중, 장에서 뼈가 뭉쳐 장폐색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런 경우 동물병원에서 닭뼈가 잘 내려오고 있는지 확인하며 경과를 지켜봐 주는 것이 필요하다. 닭뼈를 먹은 양이 적고 증상이 없는 경우, 굳이 구토를 시킬 필요는 없지만 동물병원 의사의 안내에 따르는 것이 좋겠다.



소화기 천공 시 수술할 수도?

장이 막히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바로 소화기 천공이다. 동물 뼈, 특히 닭뼈가 깨지면서 뾰족한 부분이 소화관을 찌르면 상처가 나거나 천공이 생길 수 있다. 천공으로 소화관에 있는 세균이 복강에 들어가 복막염을 일으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양치질로 올바른 구강 관리 해줘야

반려견의 치아 관리를 위해서는 다른 동물의 뼈를 씹어 치석을 제거하기보다 유치가 나기 시작하는 강아지 때부터 꾸준히 양치질을 시키면서 예방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개들은 처음 양치질을 하기 위해 칫솔을 입에 대면 거부하니 치약은 간식처럼, 칫솔은 간식을 주는 막대기로 인식시키고 양치질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자. 처음엔 손을 이용해 강아지의 코나 입에 치약을 묻혀 먹도록 하면 강아지가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



뼈 간식을 대체할 간식

말린 고구마

뼈 간식을 대체할 간식으로 말린 고구마를 꼽을 수 있다. 칼슘, 인과 같은 무기질은 뼈가 아닌 다른 음식으로도 충분히 섭취 가능하다. 이에 따라 반려견에게는 동물의 뼈를 주지 말고 치석 제거에 도움이 되는 사료와 간식을 주도록 하자. 고구마는 비타민C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고 항산화 작용을 한다.

얼린 당근

뼈 간식을 대체할 두 번째 간식은 얼린 당근이다. 비타민A의 황제로 불리는 당근은 눈 건강에 탁월하고,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 및 암 예방 효과도 있다. 이러한 당근을 스틱 형태로 잘라서 2~3시간 얼려놓았다가 간식으로 줘보자. 씹기 난이도가 높은 간식으로, 강아지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효과적인 뼈 간식 대체재로 손꼽힌다.

말린 북어포

북어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다. 북어포를 물에 담가 염분을 뺀 후 건조시켜 보자. 물에 담가 염분을 뺄 때는 1~2시간 간격으로 물을 교체해야 하며 최소 15시간 이상 물에 담가서 완전히 염분을 빼는 것이 좋다. 큰 가시는 손으로 제거하고 건조기에 60~70℃에서 4~5시간 건조시켜 보자. 씹기 난이도는 낮은 편이다.



뼈 간식 급여 시 입 속 질환 생길 수도

뼈 간식이 치아 관리에 도움 될 거라 생각하고 급여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뼈 간식을 급여하면서 치아 골절로 치수염이 생겨 병원으로 가는 아이들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치아 파절이다. 딱딱한 장난감이나 뼈를 씹고 나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파절 정도와 상태에 따라서 발치를 진행해야 할 수 있어 강아지의 성향을 체크하고 되도록 치아 파절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딱딱한 뼈 간식은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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